정몽준 "세종시,열번 묻는 게 헤매는 것보다 낫다"

머니투데이 김명은 기자 2010.02.22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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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정몽준 대표는 22일 세종시 문제와 관련, "의견이 다르기 때문에 서로 마음을 열고 대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세종시와 같은 중대한 문제에 의원 각자의 의견이 있는 것은 당연하고 양쪽으로 갈라진 것도 현실이며 논의가 필요 없다는 주장이 있는 것도 알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한나라당은 이날부터 오는 26일까지 세종시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의원총회를 개최한다.



이와 관련, 정 대표는 "그동안 우리는 같은 가족이면서 언론을 통한 간접 대화로 이 문제를 다뤄왔다. 이렇게 다함께 논의하게 된 데 늦었지만 다행"이라고 말했다.

그는 "세종시를 어떻게 만들 것인가를 둘러싸고 한나라당이 갈등과 내분을 보여 국민들께 죄송하다. 한나라당이 앞으로도 세종시 문제에만 매달려 있는 것처럼 보인다면 부끄럽고 걱정되는 일"이라며 "그동안 많은 의견 제시가 있었고 이제 당의 입장을 정리해 나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세종시 문제와 관련한 친박(친박근혜)계의 입장을 의식한 듯 "의총에 대해 이미 결론을 내고 하는 토론이라 참석하기 싫다는 의견이 있다는 것을 언론을 통해 봤다"며 "세종시는 2002년 대선 때부터 10년 가까이 거론돼 온 중요한 문제로 서로 의견이 다를 수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탈무드 격언 중 길을 열 번 물어보는 게 한 번 헤매는 것보다 낫다는 얘기가 있다"며 "상대편의 의견도 들을 수 있는 품위 있는 논의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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