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아마존의 눈물'의 한 장면
15년간 아마존 전문 PD로 일해온 정승희 미디어아마존 대표가 “내가 축적한 아마존 관련 정보를 빼간 후 연락을 끊었고, 조에족을 제외하고는 내가 지목해준 것만 촬영했다”고 주장한 데 대해 공동연출을 맡은 김현철PD는 18일 "아마존의 눈물’을 폄하하는 것"이라며 "(정 대표가 지정한 소재를 따른 것이) 절대 아니다”고 해명했다.
“외국에서도 이미 촬영들을 해갔고, 아마존 관련 자료는 무궁무진하다. 포르투갈어 번역자, 영어번역자를 기용해 현지 사이트를 뒤져서 찾아낸 정보로 촬영했고, 자미나와족 등도 현지 프로덕션을 통해 섭외했다”는 것이다.
다만 “정 대표를 한번 만나봤는데 스스럼없이 얘기를 해준 것은 고맙게 생각하고, 따로 전화 한통은 드렸어야 되는데 서운하게 한 점은 사과드린다”고 했다. 하지만 그것을 ‘자문’이라고 엔딩 크레디트에 넣을 만한 성질은 못된다고 못박았다.
한편 이러한 김 PD의 주장에 대해 정 대표는 “나와 얘기할 당시 이미 후나이에 촬영을 신청해놨다고 하길래, 허가가 나올 때까지 후나이 없이도 찍을 수 있는 곳을 먼저 찍자며 사전조사를 위한 예산까지 뽑아줬다”며 “이제와서 의견대립으로 헤어졌다며 불법 운운하는 것은 핑계일 뿐”이라고 일축했다.
KBS 카메라기자 출신인 정 대표는 100여차례 아마존 일대를 방문하며 KBS ‘도전지구탐험’을 비롯, KBS 수요기획을 통해 아마존 관련 다큐멘터리 8편 등을 선보였다. 2006년에는 그동안의 경험을 담은 ‘아마존은 옷을 입지 않는다’(사군자)를 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