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금 동결 108개大.."작년 절반도 안돼"

머니투데이 최중혁 기자 2010.02.02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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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제大 73곳

최근 많은 대학이 등록금 동결을 선언하고 있지만 지난해에 비해서는 절반에도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2일 교육과학기술부가 집계한 2010학년도 등록금 동결 현황에 따르면 전날까지 등록금을 올리지 않겠다고 밝힌 대학은 4년제 대학 73곳, 전문대 35곳 등 총 108곳으로 집계됐다.

4년제 대학은 200여개 대학 중 37%, 전문대는 140여개 대학 중 25% 정도가 등록금을 동결키로 한 것이다. 4년제 대학 중에서는 서울여대가 지난해 11월 처음으로 2년 연속 등록금 동결을 발표한 데 이어 서울에서 가톨릭대, 건국대, 경희대, 광운대, 국민대, 동국대, 방송통신대, 상명대, 서울대, 서울산업대, 서울시립대, 세종대, 숙명여대, 이화여대, 중앙대 등이 등록금 동결을 선언했다. 전문대 중에서는 전북 익산 원광보건대를 시작으로 최근까지 강원도립대, 한림성심대, 영진전문대, 충청대, 극동정보대, 김천과학대 등이 등록금을 동결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상당수 대학의 등록금 동결에도 불구하고 지난해와 비교하면 절반에도 못 미치는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에는 세계적인 금융위기 여파로 4년제 대학 166곳, 전문대 126곳 등 총 292개 대학이 등록금을 동결했었다.

그러나 올해의 경우 대학들이 2년 연속 등록금 동결에 부담을 느껴 아직 등록금을 확정하지 못한 채 눈치를 살피는 곳이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연세대, 서강대, 한국외대, 한양대 등 일부 사립대는 등록금 인상을 이미 발표했다.



이와 관련, 교과부 관계자는 "등록금 책정은 대학의 고유 권한인 만큼 정부가 등록금 동결을 강제할 수는 없다"며 "다만 등록금을 지나치게 많이 올리는 대학에 대해서는 취업후 학자금 상환제의 대출한도 제한, 각종 재정지원 사업시 불이익 등을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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