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사 '이유있는 인천行'

머니투데이 이군호 기자 2010.01.28 09:49
글자크기

올해 인천서만 공공공사 6.4조 발주, 입찰 참여 유리

건설사들이 잇따라 인천으로 이전하고 있다.

건설업계에 따르면 현재까지 신동아건설, 벽산건설, 반도건설, 일성건설, 삼환까뮤, 진흥기업 등이 본사를 인천으로 이전했다. 이중 일성건설, 삼환까뮤, 진흥기업은 2000년대 초 인천으로 이전했고 신동아건설, 벽산건설, 반도건설은 지난해 말부터 최근 사이에 옮겼다.

중소건설사들이 태풍 및 장마피해가 집중된 지역에서 10억원 이하 공사를 수주하기 위해 철새처럼 옮겨다니는 것과 달리 이들 건설사는 상위 100위 이내인 1군업체로, 본사를 옮기는 것 자체가 부담스러울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들 업체가 인천으로 향하는 이유는 공사가 많기 때문이다.



그만큼 인천에는 상위 100대 건설사들이 입찰에 참여할 수 있는 100억원 넘는 공사가 다른 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풍족하다. 지역의무공동도급제가 시행돼 컨소시엄으로 입찰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가 다른 지역보다 많다.

2000년대 초에 인천경제자유구역 송도지구 개발사업이 본궤도에 오르면서 공사발주 물량이 급증했고 최근엔 청라돚송도지구 개발이 본격화되는데다 구도심에서 공사가 늘고 있다. 인천시의 지역건설사 보호를 위한 다양한 인센티브가 도움이 되고 분양시장이 다른 지역보다 호황을 누리는 것도 원인이다.



실제 올해 인천지역에서 발주될 예정인 공공공사는 6조4100억원대에 달한다. 공사발주 기관도 인천시와 시 산하 공사돚공단, 군돚구청, 교육청, 인천공항공사, 한국토지주택공사(LH), 경제자유구역청 등 53곳이며 발주 예정 건수도 1451건에 달한다.

상위 100대 건설사의 주요 타깃인 100억원 이상 대형공사는 56건, 3조6060억원이며 공사 종류도 토목, 건축, 전기, 플랜트 등으로 다양하다.

발주기관별로는 공공기관이 직접 발주하는 공사가 1445건, 4조3977억원이고 인천로봇랜드㈜ 등 개발사업 특수목적법인(SPC)이 6건, 2조131억원 규모를 발주할 예정이다.


기관별로는 인천도시개발공사가 30건, 1조6182억원으로 가장 많은 공사를 발주하고 2단계 사업에 들어가는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이 25건, 7580억원을 집행할 예정이다. 개발사업 SPC의 경우 인천로봇랜드㈜가 단지조성공사와 건축공사 2건, 1조390억원을 발주하는 것을 비롯해 △OK센터개발㈜ 1건, 4000억원 △아트센터개발 1건, 2900억원 △BRC 2건, 2841억원 등도 예정돼 있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