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세 이상 서울 초고령자들의 장수비법

머니투데이 전예진 기자 2010.01.24 1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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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거주 90세 이상 노인 87명 대상 ‘서울100세인연구’ 결과 발표

-가족과 동거, 규칙적인 식생활
-사교적이고 사회 활동성 높아


90세 이상 서울에 거주하는 장수노인들은 대부분 가족과 함께 살고 규칙적인 식생활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사교적이고 사회활동성이 높은 점도 장수비결로 꼽혔다.

서울시는 24일 서울대학교 노화고령사회연구소에 의뢰해 지난해 7월부터 12월까지 6개월간 90세 이상 노인 총 87명(남자 25명, 여자 62명, 평균연령 96.9세, 연령범위 90세~103세)을 대상으로 한 ‘서울100세인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결과에 따르면 장수노인들은 경제수준이 높은 경우 독거 혹은 배우자와 사는 경우보다 직계가족과 사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동거가족형태를 보면 독거노인은 남자 3명(12.0%), 여자 5명(8.1%)로 나머지는 다른 가족과 동거하거나 요양기관을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90세 이상 서울 초고령자들의 장수비법


직계가족과 같이 살 때 간식 등 다양한 식품을 섭취해 영양섭취상태가 좋았고 좋은 식습관을 가지고 있었다. 남자의 88.0%, 여자의 75.8%가 식사를 매우 규칙적으로 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서울의 초고령자는 감정표현에 솔직하며 쾌활한 성격을 지닌 것으로 나타났다. 남자의 80.0%, 여자의 69.4%가 사교적인 성격이라고 답했고 남자의 72.0%와 여자의 51.6%가 감정표현을 많이 한다고 대답했다.

한편 서울 95세 이상 노인들이 가장 많은 질병으로 고혈압과 골관련 질환으로 나타났다. 남자는 고혈압(56%), 골관련질환(44.0%), 전립선질환(24.0%), 여자는 골관련질환(44.6%), 고혈압(34.4%), 치매(21.3%)가 많았다.

서울의 초고령자의 생활환경적 특징은 가족, 특히 며느리가 부양하는 경우가 많았다. 부양가족의 평균연령은 63.6세로 이른 바 '노인이 더 나이 많은 노인을 부양'하는 양상을 보였다.


시는 이번 연구 결과를 ‘고령사회 대비 기본계획’에 반영하고 건강하고 활기찬 노년생활을 위한 체계적인 프로그램개발과 인프라를 구축해 ‘서울형 장수모델’을 개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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