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보재정 악화...약가 인하리스크↑-신한투자

머니투데이 김명룡 기자 2010.01.22 0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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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분기 건보재정 사상 최대 적자 기록

신한금융투자는 22일 지난해 건강보험 당기수지가 적자로 전환됐다며 정부의 약가 인하 리스크가 커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지난 12월 건강보험 당기수지는 4110억원 적자를 기록, 당기 수지 사상 최대 수준의 적자를 기록했다. 이는 12월 건강보험 급여 청구액은 2조6758억원으로 전년대비 18.4% 증가했기 때문이다.

이에따라 2009년 당기수지는 2008년 1조3000억원 흑자에서 32억원의 적자로 반전됐다.



배기달 신한투자 애널리스트는 "지난해 차상위 전환 및 보장성 강화 등으로 연간 1조원 이상 지출이 늘었으며, 신종 플루로 인해 의료 기관을 찾는 환자 수요도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지난해 연간 건강보험 급여 청구 금액은 29조7059억원을 기록, 전년 대비 13.6% 증가율을 보여 2008년 증가율 7.3%에 비해 크게 높아졌다.



올해 건강보험 재정은 더욱 악화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배 애널리스트는 "올해 4.9% 보험료 인상에도 불구하고 낮은 임금 상승률로 인해 큰 폭의 수입 증가는 기대하기 힘든 상황"이라며 "2.05%의 수가 인상과 항암제 보험 급여 확대 등 신규 보장성 강화로 인해 높은 지출 증가세는 지속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퍼스트 제네릭(복제약) 약가 인하, 일반의약품 급여 타당성 평가 계획 등 건강보험 재정 절감을 위한 정부의 다양한 정책들이 연초부터 제시되고 있다"며 "2010년 제약업종은 그 어느 해보다 정책 리스크가 클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부의 정책 리스크에 자유로울 수 있는 업체와 성장성과 수익성 개선이 뒷받침되는 저평가 종목 위주의 보수적 투자가 요구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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