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건설 700억달러 수주시대 연다

머니투데이 이군호 기자 2010.01.15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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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세계 10위 해외건설 강국 진입...해외도시개발·철도·원전 수주 확대

정부가 오는 2012년까지 매년 700억 달러가 넘는 해외건설 수주를 달성해 해외건설 10대 강국에 진입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를 위해 중동 및 플랜트 수주에 편중된 것에서 벗어나 해외 도시개발 및 철도건설, 원자력발전소 건설 분야 진출을 확대하고 정부간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국토해양부는 15일 정부중앙청사에서 개최된 대외경제장관회의에서 이같은 내용을 담은 '해외건설 현황 및 활성화 방안'이 의결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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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회의에서 정부는 2012년까지 연간 해외건설 수주 700억달러를 달성해 세계 10대 해외건설 강국으로 진입한다는 목표로 잡았다. 지난 2008년 해외건설 수주액은 476억달러로 수출 주력상품인 조선(410억달러), 자동차(347억달러), 무선통신기(344억달러), 반도체(328억달러) 실적을 추월했다.

해외건설 700억달러 수주시대 연다


정부는 해외건설을 일자리 창출과 국가 브랜드 제고를 위한 우리경제의 핵심 성장동력으로 집중 육성하기로 하고 이를 지원하기 위해 국가적 역량을 결집하기로 한 것이다.



주요 지원방안을 보면 지역으로는 중동, 공종으로는 플랜트에 편중된 수주패턴을 벗어나기 위해 진출지역과 진출분야를 다각화하기로 했다. 구체적으로 국내 신도시 개발경험을 기반으로 해외도시 개발사업과 KTX의 성공적 운영경험을 토대로 24조원 규모의 브라질 고속철도와 5조원 규모의 리비아 메트로사업 등 해외 철도 건설사업을 중점 진출분야로 설정했다.

또 아랍에미리트(UAE) 원전 수주 사례처럼 대형 프로젝트 수주를 위해 정부간 협의채널을 통해 포괄적 패키지 사업을 확대해 나가고 아프리카·중남미를 대상으로 한 신시장 개척활동을 강화할 계획이다. 기후변화 대응과 미래시장 선점을 위해 친환경 플랜트 등에 대한 연구개발도 강화하기로 했다.

정부의 수주지원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정부 관계기관 협의체를 운영해 해외진출을 체계적으로 지원하고 상대적으로 취약한 기본설계 등의 전문인력을 육성할 방침이다. 대규모 투자개발형 사업에 대한 지원을 위해 글로벌인프라펀드를 활용해 민간자금의 투자활성화를 유도하고 금융 및 보증지원 규모를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다양한 해외건설 지원책과 함께 해외건설을 보다 내실있는 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해 해외벤더 등록지원 사업 등을 강화해 외화가득률을 제고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해외건설 700억달러 수주시대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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