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금융계에 따르면 올들어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가장 큰 폭으로 인하한 곳은 기업은행이다. 기업은행은 지난 4일 은행권 처음으로 변동형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연 0.5%포인트 낮췄다.
SC제일은행은 14일 부터 금리를 0.3%포인트 낮추고, 국민은행도 최고 0.3%포인트(소득금액 미입증 고객에 가산금리 폐지 포함) 내린다.
은행권은 주택담보대출 금리 인하폭이 다른 것이 올해 영업 전략과 조달금리 차이에서 비롯된다고 설명한다. 기업은행 (14,240원 ▲150 +1.06%)의 경우 중금채를 통해 낮은 금리로 자금을 조달할 수 있고, 주택담보대출이 전체 대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높지 않아 가산금리 인하 부담이 상대적으로 적다. 아울러 기업은행의 개인고객 확보 전략도 금리를 큰 폭으로 낮춘 요인으로 꼽힌다.
씨티은행은 그동안 주택담보대출이 지나치게 증가해 이를 조절하기 위해 가산금리를 상향 조정했다는 설명했다. 씨티은행 관계자는 그러나 "최근 시장금리 하락세에 맞춰 조만간 인하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기준 은행별 변동형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국민은행 4.64~5.94% △신한은행 4.88~5.88% △우리은행 4.88~6.00% △하나은행 4.18~5.98% △기업은행 4.51~5.61% △외환은행 4.92~6.67% △씨티은행 5.24~6.39% △SC제일은행 5.17~6.27%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