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산업키워드]제약업계, 약가인하와의 '전쟁'

머니투데이 임원식 MTN 기자 2010.01.11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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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산업 곳곳에서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지만 제약업계에겐 그저 남의 얘기일 뿐입니다.

정부의 약가인하 정책이 제약산업 위축을 가져올 거란 비관적 전망들이 줄을 잇고 있는데요. 올 한 해 제약업계를 임원식 기자가 전망해 봤습니다.





< 리포트 >
경인년 호랑이해를 맞이했건만 국내 제약업체 CEO들의 목소리는 한없이 무거웠습니다.

동아제약 (125,600원 ▲1,400 +1.13%)의 강신호 회장은 "제약산업은 그 어느 때보다 어려운 한 해를 맞이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허일섭 녹십자 (164,400원 ▲2,100 +1.29%) 회장과 임성기 한미약품 (33,800원 ▲150 +0.45%) 회장도 혹독한 한 해를 예상하며 제약산업이 위축될 것을 우려했습니다.

싸게 산만큼 그 차익을 인센티브로 의사나 약사에게 돌려주는 '저가구매 인센티브제'를 비롯한 각종 약가인하 정책들이 이같은 비관적 전망을 낳았습니다.

또 그동안 꾸준히 지적돼 왔던 리베이트 문제 개선을 위해서 업계 내부의 자정작용도 본격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약가 유통과 공정거래를 위한 조직개편까지 단행하면서 한국제약협회는 리베이트에 대한 내부단속에 나섰습니다.

[인터뷰] 문경태 / 한국제약협회 부회장
"새로운 공정거래 질서를 지켜나가는 원년으로 설정하고 많은 노력을 경주할 생각.. 제약산업에 대한 국민이미지 개선을 위해서 많은 노력을.."



약가인하와 리베이트 근절로 우려되는 매출감소를 만회하기 위해선 시장성이 큰 신약을 개발하는 것이 보다 시급한 실정입니다.

그러나 국내 업체들이 현실성이 낮은 당장의 신약개발보다 개량신약과 바이오복제약 개발을 통해 해외시장으로 진출하는 것이 보다 현명하다는 지적입니다.

[인터뷰] 김지현 / 키움증권 제약ㆍ바이오 연구원
"개발신약은 아직까지 어렵기 때문에 특허보호가 되고 적절한 수익이 가능한 개량신약을 통한 진출이 적합할 것으로.."



그런 의미에서 전체 매출 가운데 수출비중이 40%가 넘는 LG생명과학의 사례는 국내 제약사들에게 하나의 본보기가 될 수 있습니다.

약가인하 정책과의 전쟁에서 승리하기 위한 답은 자명합니다.
R&D 투자확대를 통한 신약개발과 해외수출 비중확대에 국내 제약업계의 미래가 달려있습니다. 머니투데이방송 임원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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