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이 세종시로? 바이오·2차전지株 '들썩'

신희은 기자 2010.01.07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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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징주마감]

삼성이 세종시에 '바이오시밀러' 분야 입주를 유력 검토 중이라는 소식에 바이오株가 들썩였다. 2차전지 사업 진출설로 관련업체 주가도 일제히 상승했다. 코스닥 시장을 들었다 놨다 한 삼성의 위력을 절감한 하루였다.

7일 코스닥시장에서 제약사 이수앱지스 (6,240원 ▲10 +0.16%)와 의료, 정밀기기업체 제넥셀 (0원 %)은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았다. 진단시약 전문업체 에스디 (0원 %)도 전날보다 2.68% 올랐다. 차바이오앤 (17,550원 ▲160 +0.92%)인성정보 (2,270원 ▲35 +1.57%)도 전일 대비 각각 3.62%, 1.08% 상승 마감했다.



2차전지는 삼성전자, 삼성SDI와 납품·영업관계인 업체 위주로 상승이 두드러졌다. 휴대폰용 2차전지 부품업체 상신이디피 (10,700원 ▲60 +0.56%)는 전일 대비 2.50% 상승한 61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에코프로 (78,800원 ▲1,800 +2.34%)는 전날보다 2.59% 올랐고 이랜텍 (5,890원 ▲20 +0.34%)도 0.58% 상승했다.

상승폭이 컸던 바이오주의 경우, 대기업의 사업진출로 시장이 전반적으로 확대될 것이라는 분석이 투심을 부채질했다. 특히 삼성이 세종시에 입주, 진출할 새로운 사업영역으로 지목되면서 관심이 쏠렸다.



권재현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이날 바이오산업 성장에 대한 기대요인으로 해외 시장에서는 미국 오바마 정부의 의료개혁 가시화, 글로벌 대형 제약사 및 바이오기업의 혁신을, 국내에서는 대기업의 본격적인 투자, 바이오기업의 글로벌 성과 실현, 정부의 투자 강화 등을 꼽았다.

김나연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도 전날 "헬스케어 시장은 2008년부터 연평균 13.2% 가량 성장할 것"이라며 "삼성, SK케미칼 등 대기업들도 제 2의 성장산업으로 헬스케어에 투자하는 등 국내 시장이 빠르게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2차전지 관련주는 이날 한 언론보도에 의해 삼성전자가 5000억원 규모의 바이오시밀러 분야 투자와 함께 2차전지 사업도 세종시 입주를 검토 중이라고 알려져 기대감을 부추겼다.


이랜텍 관계자는 "현재 삼성전자가 국내외에서 생산 중인 휴대폰, 노트북, 캠코더 등에 2차전지를 납품하고 있다"며 "당장 세종시 입주 및 투자 확대가 결정된 것은 아니지만 만약 관련 사업이 추진된다면 일정 부분 수혜를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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