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신도 서울시립대 교수는 6일 서울 남대문로 밀레니엄 서울 힐튼호텔에서 열린 '기후변화 대응방안 수립 토론회'에서 "고정적으로 온실가스를 배출하는 원인행위를 분석하고 그에 따른 배출량 감축방안을 수립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교수는 최근 1년 6개월에 걸쳐 지난 2005~2006년 서울 400만 가구의 전기, 가스 소비량을 분석, 계절별 에너지 소비량 증가·감소추이를 전수조사한 바 있다.
하지만 같은 서울이라도 기초지자체별로 에너지 소비패턴이 다소 차이가 있었다. 서울 삼성1동의 경우 냉방이 필요한 시기에 비해 난방수요가 늘어나는 시기의 에너지 소비량이 많았다.
김 교수는 "주택이 얼마나 오래됐는지 등 물리적 조건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며 "가구소득 역시 영향을 미치는데 에어콘 등 설비를 충분히 갖춘 가정은 냉방에너지 소비가 많았다"고 설명했다.
또 "노후주택인 경우 천장·창호 단열을 강화하는 편이 에너지 절감 및 온실가스 감축에 효과적"이라며 "냉난방 설비가 잘 갖춰진 신형 주택의 경우에는 거주자가 에너지 절감을 위해 내복을 입는 등 생활습관을 바꿀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 시각 인기 뉴스
아울러 김 교수는 "온(溫)맵시(내복 생활화 등 에너지 절약을 위한 캠페인) 등 에너지를 줄이자는 캠페인이 난무하는데 다양한 생활방식에 맞는 감축방안이 홍보돼야 한다"며 "현재는 그같은 방법이 마련돼 있지 않다"고 덧붙였다.
이어 "2020년 배출전망치 대비 30%의 온실가스를 줄이자는 국가 중기온실가스 감축목표 달성을 위해 전국적으로 온실가스 배출 및 에너지 소비 관련 기초조사가 돼 있어야 하는데 현재는 이같은 조사가 전무한 실정"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