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금리 줄줄이 인상..서민 부담 가중

머니투데이 홍혜영 기자 2010.01.06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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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연초부터 대출금리가 서민들 마음을 무겁게 하고 있습니다. 올 상반기에 기준금리가 인상될 경우 대출금리도 더 높아져 가계 이자부담이 눈덩이처럼 불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홍혜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 리포트 >
직장인 이봉훈 씨는 통장을 볼 때면 한숨부터 나옵니다. 대출 이자가 하루가 다르게 늘어나기 때문입니다.

[인터뷰]이봉훈 직장인
"저로서는 이자 부담이 많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그에 따라서 금리가 언제까지 오를까 싶어 가지고 금리를 자주 쳐다보게 됩니다."



이번 주 은행의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지난 주말보다 일제히 올랐습니다. 지난주보다 0.07%포인트나 인상됐습니다.

[인터뷰]은행 대출창구 직원
"대출금리의 기준이 되는 CD금리가 최근 계속 오르고 있어서 지난주 대출금리가 다소 올랐습니다."

게다가 상반기 중에 기준금리마저 인상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시장금리의 오름폭은 갈수록 커질 전망입니다.


현재 우리 국민의 가계빚은 무려 700조 원을 넘어선 상탭니다. 금리가 조금만 오르더라도 서민들의 이자부담은 눈덩이처럼 불어날 수밖에 없습니다.

지난해 1월부터 9월까지 가구당 이자 지출은 60만원으로, 통계를 시작한 지난 2003년 이후 가장 많습니다.



[인터뷰]이태규 한국경제연구원 연구위원
"은행의 대출금리가 상승할 경우에는 가계 금리 부담이 높아져서 가계 부실로 연결될 가능성이 있고 이로 인해 은행권의 건전성도 악화될 우려가 있습니다."

지난해 꾸준히 낮아진 기준금리가 인상될 경우 이자 부담이 커지면서 소비자들의 주머니 사정이 나빠져 가계 부채가 경기 회복의 걸림돌이 될 수 있습니다.

머니투데이방송 홍혜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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