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주재 사장, 개인워크아웃제 도입 '호평'

머니투데이 권화순 기자 2009.12.28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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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투초대석]임주재 사장은 누구인가

ⓒ유동일 기자ⓒ유동일 기자


임주재 주택금융공사 사장은 금융감독원 재직 시절 신용감독부서 책임자로 기업 구조조정을 담당했다. 또 국내에서 처음으로 개인워크아웃제도를 도입, 신용불량자 양산을 막았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가 주금공 사장에 취임한 시점은 미국 비우량주택담보대출(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가 터진 지난해 7월.



유동성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시중은행과 맞교환 방식으로 주택담보대출 유동화를 실시한 게 그의 첫 '작품'이다. 주금공은 올해 말까지 은행권 주택담보대출채권을 6조원 이상 사들여 주택저당증권(MBS)을 발행할 계획이다. 이는 은행권에 유동성이 흘러가는 효과가 있다.

임 사장은 건설업계 지원에도 나섰다. 미분양 문제로 자금난을 겪고 있는 건설사를 대상으로 건설회사채 프라이머리 유동화증권(CBO)를 처음 도입했고, 전세가격 하락으로 집주인과 세입자간 분쟁이 생기자 '역전세 보증'을 내놨다.



그는 특히 변동금리형 주택대출 쏠림현상 개선을 위해 힘을 쏟고 있다. 그가 취임하기 전 주금공의 대표 상품인 30년 만기 장기고정금리형 주택담보대출인 '보금자리론'은 한동안 답보 상태에 있었던 게 사실.

임 사장은 주택시장의 체질 개선과 선진화를 위해 보금자리론 확산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드라이브'를 걸었다. 이 덕분에 올해 10월 기준으로 보금자리론이 금융권 신규 취급 주택대출 중 30%를 차지할 정도로 판매액이 급격히 늘고 있다.

임 사장은 한발 더 나가 내년에는 판매 목표를 2배로 늘렸다. 부서장 인사권을 상임이사에게 넘겨 업무 효율성을 높이고, 각종 비용을 절감해 상품 경쟁력을 키우겠다는 구상이다.


소득이 없는 고령자층을 대상으로 한 주택연금 활성화도 그의 공적으로 꼽힌다. 임 사장은 가입 연령을 65세에서 60세로 낮추고, 대출한도도 종전 3억원에서 5억원으로 늘리는 등 대재적인 제도를 개선, 저변 확대의 물꼬를 텄다. 이런 성과를 인정받아 임사장은 지난해 공공기관장 경영평가에서 최고 등급인 '우수' 등급을 받았다.

<약력>△1953 경북 안동생 △계성고, 연세대 경영학과 졸업 △1979 한국은행 입행 △1999 금융감독원 신용감독국·총무국 부국장 △2001 조사연구국장 △2002 신용감독국장 △2004 기획조정국장 △2005 총무국장 △2006 부원장보 △2008 주택금융공사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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