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에너지시민연대가 인용한 전력거래소 자료에 따르면 지난 7~8일 전력사용량은 6329만~6351만kW로 최근 5년간 여름철 최대전력 사용량(피크전력) 평균치(5799만kW)를 웃돌았다. 이는 16년만에 겨울 피크전력이 여름 피크전력 기록을 경신한 것.
이후 15일부터 18일까지는 각각 6544만kW, 6662만kW, 6680만kW로 전력사용량이 계속 증가하고 있다.
에너지시민연대는 "전력예비율이 6% 이하로 떨어지면 정전사태가 발생할 수 있다"며 "잘못된 에너지 정책과 가격체계, 그리고 전기이용 난방기기 보급 확대가 겨울철 전력사용량이 급증한 이유"이라고 지적했다.
또 "전체 전력수요 중 난방에 쓰이는 전력의 비중은 2002~2003년 16.1%에서 최근 22.6%로 늘었다"며 "개인으로서는 전기난로가 편리하고 비용이 저렴하겠지만 국가 전체로는 에너지 수입에 달러를 더 많이 써야 하는 상황"이라고 우려했다.
에너지 시민연대는 "심야전력제도 등 왜곡된 에너지 가격체계와 정책부터 바로잡아야 한다"며 "주택용 심야전기 때문에 연간 7억달러의 연료가 낭비되고 600만톤의 이산화탄소가 추가로 배출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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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 단체는 23일 녹색연합과 공동으로 서울 명동 우리은행 앞에서 과잉난방과 조명으로 인한 겨울철 전력난의 심각성을 알리는 캠페인을 진행한다. 이날 시민들은 이들 단체가 제공하는 겨울철 에너지 절약방법 홍보물을 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