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공기업 10곳 통·폐합된다

머니투데이 황국상 기자 2009.12.16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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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공기업 10곳 통·폐합된다


김포 도시개발공사와 시설관리공단 등 전국 10곳의 지방공기업이 통폐합된다.

16일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김포도시개발공사와 김포시설관리공단 △춘천도시개발공사와 춘천시설관리공단 △구미원예수출공사와 구미시설관리공단 △용인지방공사와 용인시설관리공단 △화성도시공사와 화성시설관리공단 등 10곳이 통합된다.

동일 기초 지방자치단체 내에 지방공사와 공단이 중복 운영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공인회계사와 대학교수 등 전문가로 구성된 '지방공기업 선진화 자문단'은 지난 6개월간 26개 지방공기업의 경영상태를 평가하고 이같은 내용의 보고서를 최근 행안부에 제출했다.

이 보고서는 또 충청남도 농축산물 물류센터 관리공사와 태백관광개발공사, 인천도시개발공사, 김대중컨벤션센터 등 4개 지방공기업을 '사업전망이 불투명해 경영악화가 우려'되는 곳으로 지적했다. 이어 해당 지자체는 이들 공기업에 인력구조 정비와 사업부문 매각 등을 지시할 것을 권고했다.



강원도개발공사의 경우 경영악화가 우려되지만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는 이유로 조치 대상에서 제외됐다.

행안부는 17일 선진화 자문단 위원들과 지방공기업, 해당 지자체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회의를 갖고 의견을 청취한 후 20일쯤 청산·통폐합 공기업을 최종 선정할 방침이다.

앞서 행안부는 지난 6월 열린 '지방공기업 선진화 워크숍'에서 26개 지방공기업을 선정, 연말까지 경영개선 명령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당시 행안부는 "목적달성이 불가능하거나 민간 업무영역과 중복되고 재무구조가 악화된 공기업의 경우는 청산 또는 민영화 절차를 밟도록 하고 유사업무를 중복해서 수행하는 공기업의 경우 통폐합하는 등 부실 공기업 정비를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행안부 관계자는 "총 26개 평가대상 중 절반 정도를 통폐합하는 게 목표"라며 "내년엔 100여개 공기업을 대상으로 경영진단을 실시해 통폐합과 청산여부를 심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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