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바이 집값 47%↓, 하락률 세계 최고

머니투데이 엄성원 기자 2009.12.11 0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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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새 '반토막'… 가장 많이 오른곳은 이스라엘

두바이가 지난 1년 동안 전세계에서 주거용 부동산 가격이 가장 많이 떨어진 곳으로 나타났다.

아랍에미리트연합(UAE) 경제주간지인 아라비안비지니스 인터넷판은 10일(현지시간) 영국의 부동산 컨설팅업체 나이트프랭크의 조사 결과를 인용, 두바이의 주택가격이 지난 1년 동안 절반 가까이 추락했다고 보도했다.

두바이 팜 주메이라.두바이 팜 주메이라.


3분기말 현재 두바이의 나이트프랭크 글로벌 주택가격지수는 전년 동기 수준을 47% 밑돌고 있다. 이는 나이트프랭크 주택가격지수 조사 대상인 42개국 중 최악의 성적이다. 하락률 2위는 1년 동안 집값이 35.8% 떨어진 에스토니아에게 돌아갔다.



나이트프랭크 주택가격지수에 따르면 이 기간 전세계 주택시장이 전반적인 약세에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조사 대상 중 57%의 주거용 부동산 가격이 하락했다.

상승률 1위 자리는 지난 1년 동안 집값이 13.7% 상승한 이스라엘이 차지했다.



한편 나이트프랭크의 주거용 부동산 조사책임자 리암 배일리는 두바이월드의 채무 상환 유예 선언으로 인한 불안으로 두바이의 주택 가격이 추가 하락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3분기 두바이의 주택 가격은 전분기에 비해선 1.2% 상승했다. 배일리는 두바이의 채무 불안으로 인해 이 같은 미약한 반등세가 언제든 꺾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배일리는 하지만 글로벌 부동산 시장의 전반적인 회복세는 완연하다고 덧붙였다. 지난 분기 전체 조사 대상 중 70%가 전분기 대비 주택가격 상승세를 기록했다. 지난 2분기 이 수치는 50%를 밑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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