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SH공사가 지난 9월 공모한 동남권물류단지 PF개발사업의 사업제안서 마감일이 오는 10일로 다가온 가운데 현대건설 컨소시엄만 제안서를 제출할 계획인 것으로 확인됐다.
당초 이 사업의 수주전은 대우건설, SK건설 등까지 가세해 3~4파전이 예상됐지만 사업성 부족으로 다른 건설사들이 제안을 포기했다.
재무적투자자로는 산업은행, 하나은행, 기업은행이 참여했다. 현대건설은 금융위기의 여파로 프로젝트 파이낸싱 시장이 아직 풀리지 않은 점을 감안해 지급보증 대신 자금보충 약정으로 PF 조달에 성공했다. 즉 특정시점에 해당사업의 수익이 담보되지 않을 경우 건설사들이 추가로 출자를 하는 자금보충약정을 통해 사업 초기에 안정적으로 자금을 조달할 수 있도록 했다.
현대건설 컨소시엄 관계자는 "다른 건설사들도 사업성이 높지 않아 경쟁구도는 어렵다고 판단했기 때문에 포기한 것"이라며 "건설사 지급보증이 쉽지 않아 자금보충약정으로 수정해 사업을 성사시켰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동남권물류단지 PF개발사업은 동남권물류단지내 14만7112㎡ 부지에 물류터미널 집배송센터, 차고지, 창고 등을 건설하는 것으로 총사업비는 1조원으로 추산되고 있다. 토지비를 뺀 사업비는 5000억원, 실공사비는 4000억원 전후로 추정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