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미플루 내성 또 발견, 워싱턴 인근 우려

워싱턴=뉴시스 2009.12.03 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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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동부에서도 타미플루에 내성을 가진 신종 인플루엔자(H1N1) 사례가 발견돼 미 보건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미 보건당국은 2일 메릴랜드주와 버지니아주에서 백신인 타미플루에 내성을 가진 신종 플루 사례가 발생한 것을 확인하고, 이에 대한 정밀조사를 벌이는가 하면 이에 대한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이 같은 사실은 존스홉킨스 대학 병원에서 발견, 보건당국에 전해 알려진 것으로, 대학 측은 이 같은 사례가 발견되는 원인에 대해 규명하기 시작했다.



타이플루는 신종 플루에 감염돼 앓고 있는 이들에 주어지는 치료제로 이 같은 예외적인 상황은 극히 적었었다.

지금까지 타미플루에 내성을 가진 사례는 미국 내에서 서부의 워싱턴주 시애틀과 듀크 등에서 발견됐었으며, 미 동부 메릴랜드주와 버지니아주에서 발견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버지니아주 H1N1 대응국의 다이앤 헬렌챠리스 국장은 "2명의 환자가 신종 플루에 감염됐지만 타미플루에 내성을 가진 것으로 발견됐다"고 밝히고 "이 중 한 명은 즉각 입원 조치됐으나 나머지 한 명은 다른 주로 이송돼 치료되고 있다"고 밝혀 일종의 격리 차원의 조치가 취해졌음을 시사했다.

또 존스홉킨스 대학의 트리시 펄 교수는 "공공 대중을 놀라게 하고 싶지는 않지만 그래도 대중들이 무엇이 필요한지는 알아야 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갑자기 우리 지역에서 발견돼 놀랍지만 올 봄의 경우보다 더 내성을 갑자기 갖게 된 것은 우리에게 경각심을 준다"고 우려했다.

존스홉킨스 대학 병원에서 치료를 받은 2명의 환자의 경우 모두 병원에서 퇴원했으며, 이들은 일반인에 비해 면역력이 떨어지는 것으로 전해졌다. 병원측은 이들에 백혈병과 같은 방식의 치료법을 썼다고 알려졌다.


펄 교수는 "애초에는 바이러스가 타미플루에 반응을 하다 치료 과정에서 변화를 일으켜 내성을 갖게 됐다"고 말해 다행히 내성 바이러스가 추적이 된 상황임을 밝혔다.

의료진들은 이 때문에 타미플루의 경우 과다하게 사용하지 말아야 할 것이라고 경고가 내려진 상태이며, 많이 사용할수록 변종이 나타날 확률이 높아진다고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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