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한남뉴타운 지상 4~50층 복합개발

머니투데이 송복규 기자 2009.12.02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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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남3·4구역 건축설계 밑그림 확정…입지 특성 살린 '한국판 라데팡스'로 조성

↑한남3구역 건축설계안ⓒ서울시↑한남3구역 건축설계안ⓒ서울시


오는 2017년까지 서울 한남뉴타운에 지상 4~50층 건물이 들어서 다채로운 스카이라인이 형성될 전망이다.

입체적 공간 개발로 세계적인 명소가 된 파리의 신도시 '라데팡스'와 비슷한 개념의 복합 개발모델도 적용된다.

서울시는 용산구 한남뉴타운 3·4구역의 건축설계 현상공모에서 연세대 최문규 교수와 서울시립대 이충기 교수의 설계를 각각 당선작으로 선정, 이를 토대로 건축 밑그림을 확정했다고 2일 밝혔다.



이들 설계에 따르면 한남뉴타운 3·4구역 69만3801㎡에는 4층 이하 20%(14만825㎡), 7~15층 54%(37만1397㎡), 20~29층 16%(11만3042㎡), 30층 이상 10%(6만8537㎡) 등 비율로 주거시설이 건립된다.

한남3구역은 나뭇잎 줄기(엽맥)을 기본 개념으로 개발된다. 구역내 구릉지인 '그린힐' 지역에는 4층 이하 판상형·테라스형 주거단지, 저지대인 '그라운드 2.0' 지역에는 고층 타워형 주상복합이 각각 배치해 상업·업무·교육·체육·주거 등 시설이 어우러질 전망이다.



한남4구역에는 한강과 가까운 입지적 특성을 살려 중앙에 탑상형 건축물을 배치한다. 동수를 최소화해 한강에서 남산을 바라볼 수 있는 통로를 만든 것이 특징이다.

연접지역에는 7~12층의 타워형과 판상형 주택을 골고루 배치해 조망권을 확보했다. 그라운드 2.0 지역에 그린힐과 연결되는 대규모 보행녹도를 설치해 지구 전체 중심광장으로 조성한 점도 눈에 띈다.

시는 이들 지역 주민들이 이번 설계 당선작을 선택할 경우 재정비촉진계획안보다 용적률 35%, 평균층수 20%를 완화할 방침이다.


시 임계호 뉴타운사업기획관은 "한남뉴타운 3·4구역은 서울지역 뉴타운 중 현상 공모를 통해 건축 설계를 선정한 첫 사례"라며 "남산과 한강을 잇는 입지적 특성을 살려 쾌적성과 예술성, 사업성을 모두 갖춘 명품 주거단지로 개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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