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백 밖에선 겨울을 논하지 마라"

태백(강원)=김민정 기자 2009.12.07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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잿빛 탄광촌이 은빛 도시로...'2010 태백산 눈축제'

편집자주 해발 평균 700m 청정고원도시 태백이 국제적인 겨울관광문화도시로 거듭나고 있다. 1989년 정부의 석탄산업 합리화정책 이후 국내 최대 석탄 생산 도시에서 대표적인 폐광지역으로 전락한 태백은 그간 회색도시의 이미지를 벗고 새로운 도약을 위해 축제산업에 총력을 기울여 왔다. 고원의 지리적 특성을 현명하게 이용한 태백시는 이제 연간 4백만명의 관광객이 찾는 국내 최대 관광문화도시로 발돋움 했다.

"눈 내린 태백산을 밟지 않았다면 진정한 겨울의 정취를 절반도 모르는 것이요, 태백산 눈축제를 보지 못했다면 진정한 겨울의 전부를 모르는 것이다."

제17회 2010태백산 눈축제가 1월22일부터 1월31일까지 열흘간 태백산 도립공원과 오투리조트 및 시내일원에서 개최된다. 석탄도시 합리화이후 관광휴양도시로의 전향을 위해 지난 94년부터 시작 된 태백산 눈축제는 명실상부한 대한민국 대표 겨울축제로 거듭났다.



◆40개 이상의 크고 작은 체험 프로그램 열려=태백산 눈축제가 국내는 물론 전 세계에 알려지기를 바라는 염원을 담아 전 국민이 참여 할 수 있는 축제 대표 프로그램으로 마련된 ‘도전 기네스! 5000人의 눈싸움’이 1월22일 오투리조트 스키하우스 앞에서 열린다.

태백산 눈축제의 킬러콘텐츠인 대규모 눈싸움 대회는 ‘세계에서 가장 많은 사람이 참석한 눈싸움’이라는 주제로 세계 기네스 기록(GWR)에 도전한다. 현재 기네스북에 기록 된 최대 눈싸움 인원은 2006년 2월 미국 미시건 공과대학 학생들이 수립한 3749명이다.



축제 관계자는 “기록문화 마케팅 전략을 바탕으로 태백시민은 물론 국내외 미디어의 관심을 유발시켜 태백산 눈축제 이미지를 국제적으로 각인시킬 수 있는 좋은 기회”라며 “국제축제관광도시를 지향하는 태백의 비전을 제시하는데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태백시는 이번 축제를 위해 기존 2개소에서 이루어지던 눈 조각을 6개소로 확대하고 국제 눈 조각가를 초청, 다양한 테마의 눈조각Zone을 개설한다. 이 외에도 △초대형 눈 미끄럼틀 △설원을 달리는 스노우 레프팅 △수제 스키 만들기 △은가비정원 러브스테이지 △이글루 카페 △청정먹거리가 가득한 청정동산 △사랑의 눈길 트레킹 △태백산 등반대회 등 볼거리 가득한 다양한 체험행사를 진행한다. 낙동강의 발원지인 황지연못에는 12월 23일부터 ‘빛과 얼음의 축제’가 눈축제 기간까지 이어지며, 황지못 전설을 주제로 한 얼음조각과 빙등조각이 설치된다.

태백시는 이번 눈축제를 통해 경제파급효과 300억원 및 고용파급효과 1000명을 예상하고 있으며, 눈에 보이지 않는 효과까지 감안하면 이에 상회하는 파급효과가 나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박종기 태백시장은 “2010눈축제는 태백시 전체를 축제장으로 만들어 모든 시민이 축제에 참여할 수 있도록 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전하며 “국내외 다양한 사람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눈축제로 만들어 지역경기 활성화는 물론 활기가 넘치는 태백시가 되도록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 눈축제 홍보위한 ‘e-편한 눈축제’ 홈페이지 개설

태백시는 효과적인 축제홍보를 위해 눈축제 홈페이지 개편을 마무리 지었다. 이로써 축제에 관심 있는 국내외 네티즌들은 축제내용을 원-스톱 서비스(One-stop service)로 제공받을 수 있게 됐다.

시는 2010태백산 눈축제의 대표 축제인 ‘도전 기네스! 5000人의 눈싸움’ 및 국내외 작가 눈조각 전시회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들을 중점홍보하고 있다. 황지연못과 태백 중앙로 일대에서 12월 23일부터 내년 2월15까지 열리는 빛과 얼음축제, 별빛 페스티벌 프로그램을 눈축제 홈페이지에 싣는 등 축제 홍보내용의 다양화도 꾀했다.

축제 관계자는 “실시간 홈페이지 체크를 통해 태백산 눈축제 홍보물을 받고자하는 이용객에게는 홍보물을 바로 우편 발송하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전국 관광객과 네티즌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한 다양한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고 전했다.

◆ 38번 국도 개통으로 30분 빠르게 태백으로!

강원남부권의 오랜 숙원사업인 38번 국도가 지난 11월 20일 문곡-사북구간을 마지막으로 완전 개통돼 태백산 눈축제에 많은 수도권 관광객이 찾을 것으로 보인다. 38국도 문곡-사북구간 10.6㎞이 4차로로 개통돼 종전보다 8.6㎞(43.2㎞→34.6㎞), 운행시간은 30분 단축됐다. 교통의 오지로 불려온 태백은 국도 개통으로 인해 그간 태백방문을 꺼려하던 수도권, 충청권, 호남권 관광객들을 대거 유치, 태백지방의 겨울관광지가 활기를 띨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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