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신청사 부지서 조선시대 화포 출토

머니투데이 송복규 기자 2009.11.30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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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중 유물 발굴·이전 마무리…신청사 공사는 예정대로"

↑서울시 신청사 건립 현장ⓒ서울시↑서울시 신청사 건립 현장ⓒ서울시


↑서울시 신청사 위치도ⓒ서울시↑서울시 신청사 위치도ⓒ서울시
서울시 신청사 공사 현장에서 조선시대 화포 등 무기류 문화재가 출토됐다. 이번에 출토된 유물 가운데 보존상태가 양호한 것은 신청사에 미니갤러리를 조성해 영구 전시될 예정이다.

서울시는 종전 청사 주차장 부지의 지하층 골토공사 시행중 화포와 소총통(화약류를 담는 통), 장군전(쇠붙이로 만든 화살)의 날개와 촉, 철환(둥근 쇳덩이) 등을 발굴해 고증 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30일 밝혔다.



이 중 화포는 불씨를 손으로 점화·발사하는 화기로서 조선시대 유일한 후장식 화포였던 불랑기자포(보물 861호)와 같은 형태다.

이밖에 조선시대 도자기 편과 대옹(곡물, 물 등의 저장용기), 호안석축, 집터 등도 발굴됐다.



시는 현재의 프레스센터 빌딩 터 조선시대 병기제조를 관장하던 군기시가 있었던 만큼 시청사 부지 일부에 군기시 부속시설이 있었던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신청사 전체 부지의 91%는 경성부청사를 포함한 여러 시설이 들어서는 과정에서 지반이 훼손된 상태"라며 "이번에 발굴된 유물은 지층이 훼손되지 않은 나머지 9% 부지에서 나왔다"고 설명했다.

시는 지난 5월 신청사 부지내 유물을 처음 발견했지만 문화재청의 허가를 받아 공사를 중단하지 않고 유물 발굴작업을 병행했다.


시 관계자는 "이달 중 발굴조사 및 유물 이전을 마무리하고 전체 지하층 골조공사를 본격적으로 시작할 것"이라며 "신청사는 당초 예정대로 2011년 10월 준공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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