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플루 위기단계, '심각→경계' 낮추나

머니투데이 황국상 기자 2009.11.25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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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대본 "신종플루 정점 지났다" 판단

신종 인플루엔자에 대한 국가 전염병 재난단계가 현재 '심각'에서 '경계'로 하향 조정될 가능성이 커졌다 신종플루 감염자 수가 감소세에 접어들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정용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통제관은 25일 서울 세종로 정부종합청사 브리핑에서 신종플루 재난단계를 하향 조정하는 것과 관련해 "지금 예단하기는 조금 이른 감이 있다"면서도 "신종플루 관련 모든 지표들이 정점을 지났다고 판단되면 보건당국이 평가회의를 거쳐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중대본에 따르면 △지난 8~14일 기간(46주차) 내원환자 1000명당 신종 인플루엔자 의심환자 수를 나타내는 지표인 유사환자분율(ILI)은 37.71로 전주 대비 7.7% 감소했고 △지난 15~21일 기간 동안 배포된 항바이러스제 양도 이달 1~7일간 배포량(10만322명분)의 절반에 못 미치는 4만8182명분으로 줄었다.

양병국 중대본 보건의료관리관도 신종플루가 정점을 지나 꺾여 나가는 추세로 볼 수 있냐는 질문에 "그렇게 보고 있다"며 재난단계 하향 전망에 힘을 실었다.



양 관리관은 "45주차(지난달 25~31일) 때에 정점에 달했다가 46주차에는 증가세가 주춤했고 46주차에는 감소했다"며 "47주차 때 (신종플루 감소세를) 확인하면 보다 정확하게 말씀드릴 수 있겠지만 현재 추세를 감안할 때 하락세로 접었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국가 전염병 재난단계는 관심-주의-경계-심각 등 4단계로 나뉜다. 정부는 지난 7월21일 이후 3단계 수준인 '경계' 단계를 유지해오다가 이달 3일 환자 수 증가세를 고려해 최고 단계인 '심각'으로 격상시킨 바 있다.

한편 신종 인플루엔자(신종플루)에 감염돼 사망한 이들의 수는 지난 18일 집계치(82명)에서 22명 증가한 104명으로 확인됐다. 이 중 영남권에서 16세 여성 및 33세 남성 등 2명의 사망자는 비고위험군인 것으로 분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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