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광양 발암물질 벤젠농도 기준치 2배

머니투데이 황국상 기자 2009.11.18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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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광양 산업단지 지역과 주변지역 대기 중 발암물질 벤젠의 농도가 기준치의 2배 이상인 것으로 조사됐다.

18일 환경부가 발표한 '여수·광양 산단 및 주변지역 유해 대기오염 물질 조사연구' 결과에 따르면 해당 산단에서 검출된 벤젠의 농도는 최고 3.65ppb(11.65㎍/㎥)로 내년부터 시행될 환경기준(1.5ppb, 5㎍/㎥)을 2.43배 초과했다.

포름알데하이드, 벤젠, 아세트알데하이드, 1,2-디클로로에탄, 6가크롬, 1,3-부타디엔 등 물질은 미국 환경보호청(EPA) 위해관리수준(발암위해도 1만명당 1명) 보다는 낮지만 , 일반 대기 수준(발암위해도 100만명당 1명) 보다는 2~7.8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환경부는 국립환경과학원과 영남대학교와 함께 지난해 5월부터 올 6월까지 1년여 기간 동안 여수·광양 산단과 인접지역 5개 지점에서 계절별로 10일씩 조사를 실시했다.

조사대상 물질은 새집증후군 물질로도 지칭되는 휘발성유기화합물(VOCs)과, 자동차 배기가스 및 불완전연소 가스에서 나오는 다환방향족탄화수소(PAHs), 납·카드뮴·비소 등 주요 유해 중금속이다.



환경부는 현재 진행 중인 울산 산단 조사에 이어 내년에는 구미·대구 산단에 대한 조사를 벌일 예정이다. 대산석유공단과 포항공단에 대한 조사도 이어간다.

환경부는 "환경기준을 초과한 벤젠에 대해서는 내년부터 강화된 배출허용기준을 적용하고, 공정에서 배출되는 대기오염물질 저감을 위해서 주요 발생 업종에 대한 시설관리기준 도입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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