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플루 개원가 주말진료 "정말 힘들다"

메디컬투데이 제공 2009.11.17 1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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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힘들어 관두는 직원도 있어

[메디컬투데이 어윤호 기자] 신종플루 확산으로 인해 앞으로 한 달가량은 주말에도 동네 의원과 약국을 운영하는 방안을 정부가 추진하고 있지만 개원가는 불만이 가득한 표정이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신종 플루 진료의 의료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14일부터 다음달 6일까지 4주 동안 전국 의원급 의료기관과 약국의 1/3정도가 주말에도 진료와 조제를 한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조치는 보건복지가족부와 대한병원협회, 대한의사협회, 대한약사회 등의 협의를 거쳐 결정된 것으로 이에 따라 주말에 신종 플루 의심 증상이 나타나면 해당 지역 보건소 누리집에서 ‘신종 플루 주말 진료 의료기관 현황'을 확인한 뒤 해당 의원과 약국을 찾아 진료를 받으면 된다.

그러나 개원가는 정부의 이같은 지침이 과잉반응 이라는 입장이다.



서울 K이비인후과 원장은 "지금도 주말을 가리지 않고 진료를 보고 평일에도 연장진료를 하는 의원들이 많다"며 "굳이 당번 의료기관을 운영하면서까지 강제적인 행동을 취할 필요는 없다고 판단된다"고 말했다.

인천의 C내과 원장도 "지난주에 비해 신종플루 관련 내원환자수가 많이 줄었다”며 “그동안의 연장진료 때문에 의사나 스태프들이나 많이 지친상태기 때문에 당번의료기관을 운영할 것이라면 조금 시간을 줬으면 한다"고 토로했다.

경기도의 J내과 원장은 "밀려드는 환자에 견디지 못하고 관두는 직원도 있다"며 "개원가가 민간 사업자임을 감안해 정부가 배려대책을 마련해 주길 바란다"고 주장했다.
메디컬투데이 어윤호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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