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 시행자인 용산역세권개발은 한국농어촌공사에 의뢰해 지난해 8월부터 올 3월까지 '토양 지하수 오염현황' 정밀조사를 실시한 결과 개발사업 전체 부지 36만㎡의 절반가량이 납·니켈 등 중금속 및 기름 등으로 심각하게 오염돼 있다는 보고서를 받았다고 12일 밝혔다.
한국농어촌공사는 개발부지의 토양오염을 정화하는 비용으로 1000억387만원이 소요될 것으로 추정했다. 용산구청은 지난 5월20일 오는 2011년 5월까지 오염정화 조치를 마무리하라고 행정명령했다.
용산역세권개발㈜은 기본계획상 환경정화계획이 수립돼 반영돼 있는 만큼 전체 사업이 지연되지는 않을 것이라는 입장이다. 이 회사 관계자는 "환경정화 비용이 300억원을 넘을 경우 그 초과분은 이 부지를 원래 소유했던 코레일이 부담하기로 특약을 체결했다"며 "당초 계획대로 2011년 착공하는데 문제가 없다"고 설명했다.
용산역세권 개발사업은 오는 2011년부터 용산역 일대에 총사업비 28조원을 투입해 오는 2016년까지 국제적인 업무와 상업 시설 등을 짓는 대규모 프로젝트다. 코레일과 삼성물산, 국민연금 등 국내외 30개 기업이 사업자로 참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