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손들의 베팅, 증시 연말랠리 본격화 되나

박완필 MTN상상클럽 전문가 2009.11.10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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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TN 오후의 투자전략] 박완필의 주식 칠종칠금

안녕하십니까. 주식칠종칠금의 박완필입니다. 지난주까지 비관론들이 빗발치고, 1500을 금방이라도 무너뜨릴 것 같았던 서릿발을 칠종칠금과 함께 해주시고 격려해주신 여러분에게 감사드립니다.

오늘은 남북해군 서해교전 뉴스까지 떠서 상승탄력을 가로막고 있긴 합니다만…이런 뉴스들이 큰 추세를 바꾸진 못했음을 기억하시구요.



가격을 따라 춤을 추는 갈대와 같은 군중심리를 벗어나 담담하게 큰 추세를 보고 잔 파동을 잘 겪어내신 여러분에게 연말에는 큰 보상이 따라올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하락할 때 손절하고 상승할 때 잽싸게 매수하면 언뜻 영리하게 매매해서 교묘하게 수익을 잘 낼 것 같지만 여러분 그게 잘 되던가요? 5~10%의 파동은 통상 있는 조정이고 그것마저 맞아낼 용기와 힘이 없다면 항상 수수료 내느라 계좌가 닳아버린다는 것을 몇 달이면 알게 됩니다.



미국,유럽주요지수가 일제히 저항선을 돌파했습니다. 다우지수는 연중최고치를 돌파하고 S&P 500지수도 저항선인 20일선을 돌파했습니다.

오늘 칠종칠금 체크포인트는 두가지입니다.

첫째, 큰손들의 베팅, 증시 연말랠리 본격화될 것인지…
둘째, 연말까지 노려볼 예상 핵심주도주에 대해서 살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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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증시 연말랠리 본격화될 것인지부터 말씀드리겠습니다.

지난주 미국 실업률이 10%가 넘었지만 미국증시를 비롯한 세계증시가 오히려 상승반전한 것은 선조정으로 증시가 내성을 갖췄고, 특히 미국 생산성지표가 13년래 최고치를 보인 점,미국 임시고용자수가 34000명 증가해서 향후 정규직채용이 증가할 가능성을 암시한 점 등이 긍정적인 시그널을 던졌기 때문입니다. 고용없는 성장에서 차츰 벗어날 가능성이 엿보이는 것입니다.


또 출구전략,경기부양책 중단 등의 우려를 G20재무장관회담을 통해 씻어냈습니다. 경기부양책을 계속할 것을 강조함으로서 심리적 불안을 제거한 것이죠. 최근 3분기 실적발표도 좋았고 4분기들어서 경제지표들도 예상보다 훨씬 강한 모습이었지만 투자자들이 4분기엔 꺾일 거야, 혹은 지금도 내년이면 꺾일 거야…라는 막연한 불안감을 지우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런 신중함과 걱정이 주가의 버블을 막고 중간중간 매물을 잘 소화하게 해서 시장을 단단한 상승세로 이끌 것입니다.

특히 증시의 가장 큰 손들이 돈을 쏟아붓고 있는데 꺾일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너무 자기의 베팅포지션이나 주관적 생각에 몰입한 것 아닌가 되돌아볼 필요가 있습니다.



가장 큰 손이란, 미국정부와 FRB를 비롯한 각국 정부와 중앙은행들입니다. 천문학적인 자금을 쏟아붓고 겨우 미국증시는 S&P500을 비롯,다우,나스닥 지수가 120~200일 골든크로스를 만들어낸 지 불과 석달도 안지났습니다. 이런 장기골든크로스를 만들기 위해 얼마나 많은 자금이 필요했는지 여러분을 아실 겁니다. 여기서 주저앉을 것이란 생각은 너무 단순한 발상이 아니었나 생각합니다.

또 워렌버핏이 자기 생애의 최대금액인 400억불,50조원에 육박하는 자금을 기업인수에 베팅했습니다.오늘은 자신의 자회사를 통해 풍력에 투자소식이 알려지며 국내 풍력관련주들이 반등세를 보이고 있기도 합니다. 최근 IBM 등 거대기업들의 자사주매수, 대규모 M&A가 속속 발표되고 있습니다.

이런 큰손들의 베팅은 과거에도 큰 랠리의 도화선이 되었음을 기억해야 합니다.



오늘도 국내증시는 옵션만기일을 앞두고 해외증시에 비해 상대적으로 약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옵션만기일 부근에 선물이나 콜 매도세들이 최대한 버티고 있다고 봐야 할 것 같습니다. 일단 원화환율 강세로 수출주들의 가로막아 지수상승을 제어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옵션만기일까지 최대한 버티다가 결국 뚝이 터질 가능성이 높다는 생각입니다.

프로그램매물이 거의 최대로 쏟아졌습니다. 인덱스펀드에 주식비중이 마지노선인 60%까지 줄었고 선물도 목에 찰 정도로 매도한 상황입니다. 버텨도 결국 수급은 돌아설 것입니다.

코스피 챠트는 일봉상 하락채널 속에 있지만 5일선 상승반전에 성공했고 MACD상승다이버젼스가 좀 더 강해지고 있습니다. 20주 이평선 1582포인트 돌파에 이어 5개월 이평선 1596포인트, 하락채널 저항선인 1600선이 밀집되어 옵션만기일까지 저항이 치열하겠지만 해외
증시에 비해 못 오른 부분은 결국 나중에라도 한꺼번에 폭발적으로 반영될 것으로 예상합니다.



그럼 둘째, 예상되는 연말장세 핵심주도주는 무엇인지…간략하게 정리해 보겠습니다.

먼저, 미국 오바마의 풍력투자뉴스도 있었습니다만,녹색성장은 핵심중에 핵심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지난주부터 현대모비스 (223,500원 ▲500 +0.22%),LG화학 (316,500원 ▼3,000 -0.94%),삼성전기 (133,000원 ▲2,300 +1.76%) 지난주 상승이후 오늘 조정을 거치고 있습니다만,조정받을 때 공략은 좋아 보입니다.

환율급락과 해외플랜트 수주,4대강개발 착공 뉴스 등이 촉매가 되어 거래가 늘기 시작한 건설업종에서는 현대건설 (30,950원 ▼200 -0.64%)을 핵심종목으로 보고 있습니다. 현대건설은 국내 공공수주 뿐만 아니라 해외수주에서도 탄탄한 성과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환율하락으로 상대적으로 부담이 덜한 금융업종의 신한지주 (55,500원 ▼1,400 -2.46%),삼성화재 (369,500원 ▲3,000 +0.82%) 계속 말씀드린 종목입니다. 신한지주는 3분기 실적도 예상대로 좋았죠. 삼성화재는 지난분기 실적은 실손보험 비용처리문제로 실적이 일시 다운되고 중복판매우려가 겹쳐 조정을 잘 받았기 때문에 부담이 줄었습니다.



다음으로 롯데쇼핑 (64,000원 ▲2,100 +3.39%),CJ오쇼핑 (72,200원 ▲600 +0.84%) 말씀드리고 싶은데요. 중국진출의 효과가 성장동력으로 계속 자극할 것으로 예상합니다.

예상보다 경기가 좋아지면서 검색광고,디스플레이광고 호조로 3분기 실적이 예상을 초과했던 NHN (159,900원 ▼700 -0.44%)도 말씀드렸던 종목입니다. 이상 언급드린 종목은 연말랠리 핵심주도주로 보고 있는 종목들임과 동시에 제가 이미 자주 강조드렸던 종목들입니다. 저는 지속적이고 꾸준하게 종목을 보고 쉽게 종목을 바꾸진 않으려고 합니다.

그럼 중소형주에서 볼 종목은 없는지…



미국 소비경기에 민감한 영원무역, 3분기에 사상최대의 실적을 내고도 향후에도 실적고공행진이 예상되는 우주일렉트로 (15,220원 ▼10 -0.07%), 반도체,디스플레이 투자확대의 수혜주이자 자회사 원익머티어리얼즈 상장 수혜가 예상되는 아토 (2,380원 ▼10 -0.42%),LG전자 (110,100원 ▲600 +0.55%) 뿐 아니라 모토롤라 신규폰이 좋은 반응을 얻으며 납품수혜가 예상되는 터치폰의 강자 이엘케이 (10원 ▼11 -52.4%)를 관심종목으로 말씀드립니다.

어려운 시기를 잘 견뎌내신 여러분에게 진정 좋은 결실이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옵션만기일부근이라 좀 답답하게 움직이더라도 다 된 밥에 코 빠트리진 말자,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오늘 칠종칠금 주식보감 한마디는…



가치투자의 대가 존 템플턴의 한마디를 골랐습니다.

“ 손실을 내고 있는 투자에서 가격이 오르고 있는 좀 더 나은 투자로 갈아타고 싶은 충동은 억제하기 힘들다. 그러나 처음의 분석과 판단이 옳다고 생각한다면 이겨내야 한다 주식의 가치를 결정하는 가장 큰 요소는 투자자의 생각,견해다.”

마음이 변하면 모든 것이 변합니다.

좋았던 주식이 당장 오르지 않는다고 지금 튀는 말을 잡을 것인가? 자신이 포트폴리오의 중심에 있고 인기에 영합하기 시작하면 항상 뒷북치기 일쑤라는 점을 다시한번 강조드리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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