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상경 한양대 경영대 교수는 10일 오전10시부터 서울 태평로 프레스센터에서 아름다운재단 주관으로 열리는 '제9회 국제기부문화 심포지엄 - 기빙코리아 2009'에서 이같은 내용의 '경영환경 변화에 따른 기업기부금 추이' 보고서를 발표한다.
1억원 이상 기부기업은 평균적으로 매출액 대비 0.39%, 일반관리비 대비 2.88%에 해당하는 34억원을 기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 교수는 "기업지배구조는 기업가치 창출을 추구하고 기업사회공헌에는 직접 연관이 없음을 고려할 때, 기업지배구조의 기부와의 양(+)의 상관관계는 기업가치와 기업기부간 선순환 가능성을 시사한다"고 강조했다.
또 "5대 대형그룹보다 15대 중견그룹이 매출 대비 기부금, 비용 대비 기부금 비용이 더 높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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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매출액 대비 기부금 비중과 일반관리비 대비 기부금 비중이 모두 높은 산업은 대체로 대중소비자 지향성이 높은 산업"이라며 소비자서비스, 음식료 및 담배, 제약 및 바이오 등 업종을 들었다.
아울러 전 교수는 올 상반기 상장사들의 평균기부액이 전년 동기대비 1억800만원 감소했다고 밝혔다. 1억원 이상 기부 기업들의 평균 기부액은 평균의 4배 이상인 4억5000만원 감소했다.
전 교수는 "경기침체가 기부감소 폭에 영향을 미치는 특정 요인은 존재하지 않았다"며 "대체로 기부수준이 높았던 기업의 올해 기부감소 폭이 컸다"고 풀이했다.
그는 "분기별 기업추이를 분석한 결과 4분기에 기부금 지출이 집중돼 있다"며 "기업기부금 지출이 4분기에 집중되는 현상은 기업이 기부금을 '불용예산'처럼 취급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추론을 가능케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기빙코리아 2009에서는 한동우 강남대 사회복지전문대학원 교수도 '2008 기업기부실태 조사결과'를 발표한다.
한 교수에 따르면 상장사 중 1~300위 기업의 지난해 평균 기부액이 134억원으로 2006년 대비 24억원 늘어난 반면 301~1800위 기업의 평균 기부액은 3억원으로 같은 기간 되레 6억9000만원 줄었다.
이들 기업들이 가장 많이 기부하는 곳은 사회복지 분야(46.5)였고 교육·장학(19.9%), 시민단체분야(5.9%), 문화진흥(5.7%), 학술연구(3.7%) 등 분야가 뒤를 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