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플루에 추위까지, 홈쇼핑 "야호"

머니투데이 김유림 기자 2009.11.03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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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년 기온을 크게 밑도는 강추위가 기승을 부리자 홈쇼핑에서 패딩코트와 카페트, 장갑 등 월동 준비 상품이 날개 돋힌 듯 팔리고 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홈쇼핑이 지난 2일 오전 방송한 '쉬즈by애녹'의 패딩코트와 풀오버 세트(7만9900원)는 40분만에 준비된 물량 5000세트가 매진됐다.



일주일전 방송 때보다 두 배 이상 판매량이 늘어난 것. 낮 1시 20분에 첫 방송한 한빛 베르디 쟈카드 카페트(15만9000원)는 1200여 세트가 팔려 예상 보다 20% 가량 더 판매됐다.

목을 감싸주는 코오롱 트레미토 여성 터틀넥 5종세트(7만9900원)는 30분 동안 1870세트가 팔려나갔고 기모 소재 안감을 사용한 코오롱 트레미토 본딩팬츠 3종세트(8만9900원)도 26분만에 준비된 2000세트가 동났다.



인터넷쇼핑몰 현대H몰에서도 메트로시티 가죽장갑(3만9000원), 토스 벙어리니트장갑(2만2000원) 등 패션 장갑이 2일 하루 동안 300개 이상 팔렸다.

신종플루 걱정에 날씨까지 갑자기 쌀쌀해지면서 가습기도 지난주 월요일(10월 26일) 판매분을 34% 정도 웃돌았다.

임현태 현대홈쇼핑 마케팅팀장은 "전국적으로 기습 한파가 발생하면서 보온성을 강조한 의류, 침구, 장갑 등이 인기를 얻고 있다"며 "주초반 추위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돼 겨울 준비 상품을 집중적으로 편성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업계 관계자는 "신종플루 걱정으로 외출을 잘 하지 않는 점도 매출 증가에 도움을 주고 있는 것 같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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