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텍, 기초과학 강의 개혁 위해 첫 걸음

포항=신계호 기자 2009.11.03 1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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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학습능력 저하하는 일방적 강의 방식 탈피, 3년간 준비

포스텍(포항공과대학교, 총장 백성기)은 일선 대학에서 이론 중심으로 진행되던 기초 과학 강의의 고정된 틀을 깨는 실험을 시작했다고 3일 밝혔다.

최근 물리학과는 1학년을 대상으로 하는 일반물리 수업을 위한 ‘시연강의실(Demonstration Lecture Hall)’을 개관하고 자연법칙의 실험 재현과 함께 수업을 진행하는 새로운 강의에 들어갔다.



일반물리 강의는 다양한 자연현상을 접하고 그 현상으로부터 물리법칙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는 기초수업이지만 이론 위주의 일방적 강의로 진행되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러나 포스텍은 이론 중심의 강의가 학생들의 학습이해와 학습동기 유발에 부족함이 있다는 판단 아래, 3년간의 준비기간을 거쳐 물리 현상 시연과 이론교육을 동시에 진행하는 강의방식을 도입하면서 강의실도 새로운 강의방식에 맞춰 진행되도록 입체적으로 리모델링했다.



새로운 ‘시연강의실’은 자체 실험대와 최첨단 멀티미디어 환경을 구축해 시연과 시뮬레이션이 동시에 가능하며 24도의 경사도를 확보해 맨 뒷자리에 앉더라도 물리 현상 시연을 자세히 관찰할 수 있다.

김동언 물리학과 주임교수는 “모든 과학의 기본이라 할 수 있는 물리 교육의 입장에서 볼 때 자연 관측의 동기를 제공하고 이를 통해 물리적 개념을 확고히 습득하게 하는 것은 매우 중요한 목표”라며 “POSTECH의 이번 강의방식 개혁은 국내 대학의 기초과학 교육 전반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강의실 리모델링은 교육과학기술부의 ‘대학교육역량강화-일반물리강의 개선사업’의 지원으로 이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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