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이자마진(NIM)이 주요 원인이었다. 우리금융은 계열사인 지방은행이 높은 NIM을 기록해 이자자익이 많이 났다. 반면 KB금융은 금융지주 사 중 가장 작은 폭으로 개선됐다는 평가다. 향후 추가 부실을 대비해 선제적으로 충당금을 쌓은 것도 실적 부진 요인이다.
주력 계열사인 은행의 실적도 갈렸다. 우리은행의 3분기 순이익은 4110억원으로 2분기에 비해 140% 증가했지만, 국민은행은 2312억원으로 전분기 보다 1.5% 밖에 늘지 않았다.
반면 KB금융의 주력 계열사 국민은행의 NIM은 2.16%에서 2.20%로 0.04%증가하는 데 그쳤다. 금융지주사 중 가장 폭이 작을 것으로 예상된다. 신현갑 부사장은 "롱포지션(6개월 이상 연동형 대출)이 많다보니 NIM 회복 속도가 다른 은행에 비해 느리다"면서 "하지만 4분기에는 2.5% 수준으로 오를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에 따라 3분기 이자이익 증가폭도 차이를 보였다. 우리금융 이자이익은 1조 3130억원에서 1조 4110억원으로 7.5% 증가했지만 KB금융의 경우 1조 4469억원에서 1조 4761억원으로 2%만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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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당금, 전산센터매각 등 일회성 요인도 = 대손충당금 전입액 차이도 실적을 갈라놓은 요인 중 하나였다. 우리금융은 2분기에 충당금을 3878억원 쌓았으나 3분기 충당금은 3123억원으로 크게 줄었다.
반면 KB금융의 충당금은 같은 기간 5562억원에서 5524억원으로 소폭 감소하는 데 그쳤다. 3분기 누적 충당금은 9352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8.9% 증가했다. 연말 부실채권(NPL) 비율을 1%로 맞추기 위해 선제적으로 3분기에 400억원을 쌓았다는 것이 KB금융의 설명이다.
이밖에 우리금융은 우리은행 잠실전산센터를 매각으로 세전 1383억원(세후 1048억원)을 챙겨 실적 개선에 힘을 보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