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증시, 추가 상승여건 무르 익었다"- ML

머니투데이 박영암 기자 2009.10.26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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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계 투자은행 메릴린치는 "최근 한국증시가 조정을 보이고 있지만 여러 측면에서 추가 상승 가능성이 많아 보인다"며 긍정적인 시각을 드러냈다. 코스피가 아래쪽보다는 위쪽으로 움직일 가능성이 크다는 입장을 밝혔다.

메릴린치는 26일 장중 기관투자가들에게 보낸 투자메모를 통해 △ 원화강세 둔화 △ 밸류에이션 매력 △ 외국인 순매수 기대감 △ 국내펀드 환매 둔화 전망 등을 근거로 한국증시의 추가 상승에 무게를 싣고 있다고 주장했다.



먼저 원화강세에 대해 메릴린치는 "'원화 쏠림을 방지하겠다'는 정부 고위당국자의 언급처럼 원/달러 환율이 단기간에 1100원대를 하향돌파하기 힘들 것"이라며 "이는 4분기 수출주의 이익전망에 대한 시장우려를 완화시키는 등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시아 증시에 비해 한국증시의 밸류에이션 매력이 높아진 점도 낙관론의 근거로 제시했다. 즉 2010년도 한국증시의 PER(주가수익배율)은 10.9배이지만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증시의 평균 PER는 13.3배에 달하고 있어 저평가 매력이 부각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수급도 추가 상승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는 게 메릴린치의 분석이다. 메릴린치는 외국인들이 10월들어 한국증시 비중을 낮춰 추가 매수여력이 크다고 주장했다. 최근 조사에 따르면 9월 한국증시 비중을 확대했던 펀드매니저들은 10월들어 한국증시 비중을 낮췄다. 상승 모멘텀만 발생한다면 추가 매수를 기대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여기다 국내 주식형펀드의 환매가 한고비를 넘겼다는 판단도 낙관론의 주된 논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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