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3Q 깜짝성장, 올 성장률 0%근접"

머니투데이 이새누리 기자 2009.10.26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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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세 유지하면 올해 성장률 0% 근접 마이너스"

한국은행이 3분기 국내총생산(GDP)이 글로벌 금융위기 이전 수준을 회복했다고 밝혔다. 이런 회복세가 유지된다면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도 0% 가까이로 상향될 수 있다는 전망이다.

김명기 한은 경제통계국장은 26일 3분기 GDP(속보) 관련 설명회에서 "GDP 규모가 4분기만에 금융위기 이전 수준을 회복했다"며 "설비투자와 재화수입, 일부 서비스업을 제외하면 대부분 부문에서 전년동기 수준을 상회하고 있다"고 말했다.



3분기 GDP는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0.6% 성장해 1년만에 플러스로 전환했다. 전기와 비교하면 2.9% 증가한 것이다.

김 국장은 4분기 GDP 전망에 대해 "전망을 하기엔 적합치 않지만 4분기에도 3분기와 같은 수준을 유지한다면 전년동기 대비 5%는 넘길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 이런 회복세라면 올해 전체 경제성장률도 상향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은은 기존에 올해 경제성장률로 -1.6%를 전망했다. 김 국장은 "4분기에도 3분기와 같은 수준을 유지한다면 (올해 경제성장률은) 0%에 근접한 마이너스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3분기 GDP가 깜짝 증가한 데는 민간부문이 크게 작용했다. 김 국장은 "2분기부터 민간회복세가 지속되고 있다"며 "정부부문은 1분기 급증에 따른 기저효과로 2분기 제자리걸음을 했지만 민간은 2분기에 이어 3분기에도 높은 증가세를 나타냈다"고 분석했다.

3분기 수출기여도는 기저효과 때문에 2.3%포인트로 둔화한 반면 내수기여도는 3.9%포인트로 상승했다.


재고조정이 마무리되고 있는 점은 또하나의 서프라이즈 요인으로 꼽았다. 김 국장은 "세계경제 개선속도가 당초 예상보다 빨라지면서 수출이 호조를 지속하고 있고 지난해 4분기부터 올해 1분기까지 재고조정이 상당히 빨랐다"고 말했다.

생산이나 수출에서 기존의 재고가 성장을 떨어뜨리는 요인으로 작용했지만 재고조정이 끝나가면서 GDP를 끌어올리게 됐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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