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발표 중반..수출주 자생적 바닥 나오나?

박완필 MTN상상클럽 전문가 2009.10.22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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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TN 오후의 투자전략] 박완필의 주식 칠종칠금

2주일째 박스권 장세! 좀 지루하죠. 그러나 지루한 것도 시세에 필요한 것입니다. 사람도 쉬지 않으면 힘을 쓸수 없듯이, 장세도 웅크리는 가격조정, 아니면 지루하게 매물을 소화하는 기간조정을 통해 새로운 에너지를 충전합니다.

성격 급하신 분들 중에는 상승하지 않으면 난 주식 보유안해!!! 이야기 하는 분들도 있는데, 그런 분들 매매스타일은 대부분 상승하기 시작할 때 추격매수하게 된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좋은 주식을 좋은가격,즉 싸게 사야 합니다.



좋은 주식은 무엇인가요? 주가가 많이 올라 수익을 많이 내주는 주식이죠? 주가가 많이 오를 확률이 높은 주식은? 이익이 안정적으로 증가해서 주가도 안정적으로 상승하는 주식입니다. 그러나 성격이 급한 경우 이런 안정적으로 상승하는 것을 잘 인내하지 못하죠. 그러다보면 자꾸 구석진 곳의 작은 종목을 찾게 되는 경향이 있습니다.

저는 이렇게 이야기드리고 싶습니다. 작지만 지속적으로 이익이 증가하는 숨은 진주를 찾으면 주가는 어느 날인가 엄청난 괴력을 낼 것이다. 그런 기업들을 분석하고 발굴해서 리스트에 적어두었다가 조정받을 때 차분하게 매수하자. 꼭 상승하기 시작할 때 뒤늦게 발동걸려서 먼지 풀석거리며 매수해야 하는가? 괜히 흥분해서 비싸게 사주는 꼴이 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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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칠종칠금에서는 두가지를 살펴보겠습니다.
첫째, 실적발표가 중반에 접어들고 있는데, 수출주들 자생적 바닥 나오나?
둘째, 코스닥과 중소형주 종목장세 시작되었나?


먼저 코스피 조정중이죠. 60일선 상승하면서 1620선에 지지라인 구축하고, 20일선은 내려오면서 저항선을 형성해서 이평선이 점차 뭉치고 있습니다. 저항선인 20일선이 상승반전해야 조정이 마무리될 것입니다. 20일선이 상승하려면 지수일봉이나 5일선이 20일선 위에서 계속 움직여야 하는데…아직은 시간이 더 필요한 분위기입니다.


그러나 지수조정폭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봅니다. 환율하락속도가 주춤해져서 그동안 좋은 실적 발표하고도 4분기에 악화된다는 전망으로 짓눌린 수출주가 자생적 바닥을 잡아나갈 가능성이 높기 때문입니다.

이미 LG화학 (316,500원 ▼3,000 -0.94%),포스코 (375,000원 ▼500 -0.13%),LG디스플레이 (11,500원 ▲410 +3.70%),삼성SDI (376,500원 ▲4,500 +1.21%),LG전자 (110,100원 ▲600 +0.55%) ,삼성전기 (133,000원 ▲2,300 +1.76%) 등이 실적을 발표했고 오늘 현대차 (250,500원 ▲4,500 +1.83%), 내일 하이닉스 (157,100원 ▲4,300 +2.81%),기아차 (105,600원 ▲2,100 +2.03%) 등이 실적을 발표합니다. 대부분 예상치를 초과한 실적이죠? 그러나 3분기가 실적 꼭지이고, 4분기에는 줄어들 것이라는 생각에 미리미리 조정을 많이 받았습니다.



수출주에서 가장 먼저 조정받은 LG전자 (110,100원 ▲600 +0.55%), 어제 실적이 예상보다 좋았습니다만, 오늘 밀리고 있죠? 20일선이 하락중이기 때문인데, 그러나 파동상 하락5파는 완성되었고 이제 5일선이 20일선을 돌파하고 20일선이 상승반전하기 위한 주가 기간조정으로 진입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9월 초순을 고점으로 이미 한달 반 이상 조정을 진행했기 때문입니다.

LG전자의 20개월 이평선이 11만원에 있습니다. 실적도 4분기에 영업이익이 마켓팅비용으로 많이 줄겠지만 그래도 4천억원 정도의 흑자를 예상하는데…곱하기 4를 해서 연간 순익으로 추정해도 1조6천억원 정도의 순이익이라면…PER 을 낮게 10으로 적용해도 시가총액이 16조원, 그렇다면 현재 수준의 주가는 이미 4분기 최악의 실적까지도 선반영한 가격수준이라는 생각입니다.

삼성전자 (63,000원 ▼100 -0.16%)도 어제 72~73만원대에서는 매수해보자고 말씀드렸습니다만, 일봉상으로 강한 지지라인이 형성되어 있고... 주봉상 20주이동평균선과 월봉상 5개월 이평선이 지지하고 있습니다. 5일,20일선 하락이 가파르긴 하지만 점차 거래가 줄면서 자생적인 바닥이 나오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삼성전자도 실적이 줄어들더라도 이미 충분히 조정받고 있어서 밸류,가치면에서 매력적인 구간으로 접어들고 있다는 생각입니다.



관심이 많은 하이닉스 (157,100원 ▲4,300 +2.81%) 짚어보면…
일봉상으로는 5일~20일 데드크로스가 나와서 무서워보이지만 주봉상 18000원,월봉상 18500원선에 지지라인이 형성되어 있습니다. 파동상으로도 조정파동이 상당히 진행되어서 18000원대 지지라인을 테스트하더라도 점차 주가는 자생적 바닥을 만들어갈 것으로 예상합니다.

현대차 (250,500원 ▲4,500 +1.83%),기아차 (105,600원 ▲2,100 +2.03%) 는 아직 실적을 발표하지 않아서 추세를 좀 더 보아야 겠지만 60일선에서 강한 지지를 받으며 거래가 줄어드는 모습은 긍정적이라고 생각됩니다. 그렇다면 내년에도 수출은 좋을 것인가? 2006년까지는 주로 철강,조선 같은 쪽에서 중국,인도의 수혜를 입었다면 올해부터는 아무래도 IT와 자동차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중국,인도,브라질 등의 경제성장으로 내수시장이 확대되고 갑자기 냉각될 것 같지 않습니다. 한국의 IT와 자동차는 고점돌파 후 눌림목구간으로 환율하락속도가 주춤해지고, 실적발표가 끝나면 점차 반등시도가 나오지 않을까요?

둘째, 코스닥과 중소형주 종목장세 시작되었는지 알아보겠습니다.
코스닥 지수는 코스피나 마찬가지로 밀려내려오지만 종목별로 보면 지난주 풍력테마에 이어 이번주 LED나 신종플루 같은 테마흐름이 강했죠?



코스닥에서는 기관들이 어제까지 9일째 순매수를 하면서 10일동안 순매도한 코스피와는 정반대의 모습을 보여준 바 있습니다. 5월말 이후 조정을 계속 받았기 때문에 전반적으로 실적대비 주가가 저렴한 종목들이 늘어나 있습니다. 코스피 대형주들은 주식형환매로 고전하는 사이 상대적으로 가벼운 중소형주에 관심이 쏠리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일 수 있습니다.

지난주 금요일부터 추천드린 동국S&C (2,945원 ▲100 +3.51%),어제 추천드린 성광벤드 (14,750원 ▲380 +2.64%) 등 추천주들은 견고한 흐름을 유지하고 있죠? 동국S&C의 경우 상장이래 신고가를 형성하고 차익매물을 소화중인데, 갈수록 육상풍력보다는 효율성이 높은 해상풍력쪽에서 상당히 파워를 발휘할 것으로 예상합니다. 그러나 여러날 올랐기 때문에 흔들릴 수 있는데 기관들의 10일째 순매수가 나왔습니다.

성광벤드도 유가상승과 함께 중동을 중심으로하는 해외플랜트수주가 증가하면서 수혜가 예상되어 그동안 조선업종 부진에 따른 주가조정이 일단락될 수 있는 분위기입니다. 기관들의 11일연속 순매수 이후 일부 차익실현이 나타나고 있지만 박스권 상단을 돌파하기 위한 흐름이라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더불어 종목장세의 관심권에 둘 종목으로는
기존에 이미 추천드린 IT소재와 수처리관련주로서 웅진케미칼 (19,950원 ▲50 +0.2%), 음식료업종의 소외주로서 추천드린 대상 (20,400원 ▼150 -0.73%),실적대비 저평가된 종목으로 넥센타이어 (6,970원 ▼140 -1.97%) 지속적인 신약개발 모멘텀이 작동하고 있는 LG생명과학 (67,500원 ▲500 +0.8%),용산개발 가시화로 롯데관광개발 (9,430원 ▲10 +0.11%)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조정은 투자자를 괴롭히지만 그러나 좋은 종목을 좋은 가격에 매수한다면 무슨 큰 일이 벌어지지 않습니다. 기업이나 주가가 문제가 아니라 문제는 내 마음에 있는 것입니다.

오늘 주식칠종칠금 주식보감 한마디는…
“ 조정이 두렵다면 스스로 내마음을 열어보라. 기업가치가 변했는가? 내 마음이 두려워하는가? 좋은 종목을 좋은 가격에 매수했다면 지수조정은 잠시 시야를 흐리는 안개일 뿐이다. “ 안개가 걷히고 나서 다시 평정심을 찾았을 때를 머리에 떠올려보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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