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가 절반만 내세요, 나머지는 9년후에"

머니투데이 이군호 기자 2009.10.20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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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양가 절반만 내세요, 나머지는 9년후에"


한 시행사가 국내 최초로 '분양금 50% 9년간 납부유예'라는 파격적인 미분양아파트 마케팅 전략을 내놓아 화제다.

미분양 전문 대행업체인 ㈜HOP홀딩스(대표 신도진)는 리모델링을 통해 새로 선보인 대구시 달서구 본리동 'K 파크(PARK)' 아파트에 대해 분양대금의 50%만 납부하고 나머지는 9년 후에 완불하는 미분양 마케팅 기법을 선보인다고 20일 밝혔다.

예를 들어 분양금이 3억7980만원인 전용면적 144㎡ 아파트의 경우 50%인 1억8990만 내고 소유권을 넘겨받은 다음 나머지 1억8990만원은 9년 후에 일시에 갚는 방식이다. 또 고객이 잔금을 은행 대출금으로 먼저 갚기를 원할 경우 9년간 대출이자를 돌려주는 조건까지 내걸었다.



특히 이 방식은 최초 분양가를 그대로 유지할 수 있어 분양가 할인으로 기존 입주자와 갈등을 빚는 다른 미분양 아파트와 차별화됐다. 이번에 내놓은 아파트는 144~241㎡ 174가구다. HOP홀딩스 심도진 대표는 "이번 마케팅이 실수요자의 관심을 끌면서 7일 만에 42가구를 분양할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고 말했다.

HOP홀딩스는 올들어 부산 동래구 온천동 SK건설의 '동래 2차 SK뷰' 미분양아파트 83가구를 분양가의 절반을 6년간 납부 유예하는 마케팅으로 100% 분양에 성공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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