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은, GM대우 유상증자 불참할 듯

머니투데이 반준환 기자 2009.10.16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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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대우 해법을 놓고 최대주주인 미국 제너럴모터스(GM)와 산업은행의 줄다리기가 계속되고 있다.

산은 관계자는 16일 "현재 상황이 계속된다면 21일 청약이 끝나는 GM대우의 유상증자에 참여하기가 쉽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GM은 GM대우의 유상증자와 연구개발비 삭감 등 총 1조7000억원의 자구계획을 제시하는 한편, 산은이 1조 원 가량을 추가로 지원해 줄 것을 요청하고 있다.



산은은 자구계획이 불충분하다며 GM대우의 유상증자 규모를 확대하고 생산량 보장과 채권단의 경영참여를 인정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이런 요구가 받아들여지면 유상증자 참여를 재검토 할 수 있다는 게 산은의 입장이다.

최근 프리츠 헨더슨 GM 사장이 한국을 찾아 민유성 산업은행장을 면담하고 갔으나 진전된 사항은 없었다는 전언이다.



산은 관계자는 "GM이 먼저 건설적인 제안을 내놓지 않는다면 상황변화는 없을 것"이라며 "현재로서는 GM대우 여신의 만기연장도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산은은 이날 만기가 돌아온 GM대우의 대출금 1258억 원을 회수했다.

GM대우 지분 27.9%를 보유한 산은이 GM대우의 유상증자에 불참하면 1300억원 가량의 실권주가 발생한다. GM이 산은과 나머지 주주들의 몫까지 청약하면 지분율이 50.9%에서 70.1%로 높아지고 산은은 17%로 낮아진다.

GM은 그러나 증자에 2500억 원 가량만 참여하겠다는 기존입장을 유지하고 있다고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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