헨더슨 회장은 2대 주주인 산업은행의 지원을 끌어내기 위해 다각도로 노력하는 한편 15일 기자회견을 열고 GM대우의 중장기 비전에 대한 청사진을 내놓을 예정이다.
↑ 프리츠 헨더슨 GM 회장이 14일 오후 민유성 산업은행장과 만나기 위해 서울 여의도 본점에 들어서고 있다. ⓒ이명근 기자
곧바로 헨더슨 회장은 닉 라일리 해외사업부문 총괄 사장, 마이크 아카몬 GM대우 신임사장 등과 함께 4시45분쯤 여의도 산업은행 본사를 찾아 민유성 행장과 면담에 들어갔다.
헨더슨 회장은 이날 공항과 산은 등에서 취재진들의 쏟아지는 질문에 "노코멘트"로 일관하며 입을 굳게 다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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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에서는 산은과 의견 조율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최대주주로서 GM의 분명한 책임 없이는 어떤 지원도 없다는 산은의 입장에 여전히 GM은 난색을 보이고 있다.
GM대우 관계자는 "산은과 협의는 시일이 걸리는 사항"이라고 말했다.
헨더슨 회장은 15일 오전 10시45분부터 기자회견을 갖고 이어 12시40분에는 GM대우 노조와 간담회를 연다.
GM대우 노조는 간담회에서 헨더슨 회장에게 △해외 GM공장에서 생산하는 '라세티 프리미어' 등 GM대우 차량의 수출금지 △2011년 전기차 시보레 볼트의 국내생산 △공장 가동률 향상 방안 등을 요구할 예정이다.
특히 오펠 매각에 따라 기존 오펠이 진행하던 중대형차 개발 프로젝트를 GM대우로 가져오는 방안과 오펠 공장에서 생산하던 세단 모델 시보레 '말리브'와 뷰익 '라크로스'를 GM대우 공장에서 생산할 것 등을 집중 요청할 방침이다.
GM대우 노조 관계자는 "생산 모델의 다양성을 높이기 위해 국내서 시보레와 뷰익의 경쟁력 있는 모델을 직접 생산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헨더슨 회장은 이 밖에도 내일 오후 정부 관계자들과 만날 예정이며 16일 출국 직전까지 정치권, 금융, 재계 등 다양한 인사들과 접촉할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2박3일의 일정을 최대한 쪼개 GM의 계획을 한국의 이해관계자들에게 설명하고 지원을 구한다는 전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