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춤추고 게임하며 살빼? 신개념 운동법 각광

머니투데이 신희은 기자 2009.10.13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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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BS 드라마 '태양을 삼켜라'에서 '폴댄스'를 선보인 탤런트 박현진.↑ SBS 드라마 '태양을 삼켜라'에서 '폴댄스'를 선보인 탤런트 박현진.


"즐기면서 하니까 오래할 수 있어요."
"힘들게 하지 않아도 살이 많이 빠져요."

한 가지 운동만 하다보면 이내 지루해진다. 혼자서 다이어트 목표를 달성하기도 쉽지 않다. 이런 이들을 위해 운동과 댄스, 게임, 음악이 만났다.

최근 '폴댄스', '게임운동', '30분 순환운동' 등 갖가지 요소를 접목한 신개념 운동이 각광받고 있다. 재미있게 즐기면서 체중감량을 할 수 있다는 게 그 인기비결이다.



최근 SBS 드라마 '태양을 삼켜라'는 기둥을 자유자재로 이용해 춤을 선보이는 '폴댄스(Poledance)' 장면을 선보였다. '봉댄스' '봉춤' 등으로도 불리는 이 춤은 할리우드 스타들이 다이어트를 위해 즐겨한다고 알려졌다. 국내에는 폴댄스코리아가 지난해 말 처음 도입했다.

서울 양재동 폴댄스코리아는 안무반, 테크닉반 등으로 나눠 단체·개별 레슨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배울 수 있으며 2~3개월 정도면 기본기를 익혀 스핀, 폴 클라이밍, 거꾸로 매달리는 기술 등을 소화할 수 있다.



폴댄스코리아 최나영 대표는 "다른 춤은 살빼기에는 좋아도 근력을 길러주지는 못하지만 폴댄스는 춤추면서 근력운동도 함께 할 수 있어 효과적"이라며 "국내에는 아직 폴댄스를 '스트립 쇼'로 보는 시선이 있지만 일본, 유럽 등지에서는 벨리댄스 보다 인기가 높은 대중화된 춤"이라고 설명했다.
↑ 서울 올림픽공원 '엑스알케이드'. ↑ 서울 올림픽공원 '엑스알케이드'.
운동에 게임을 접목한 미국 아이테크 피트니스사의 '엑스알케이드(XRKade)도 한국에 도입돼 어린이, 청소년, 여성 등에 인기가 높다. 게임을 하면서 자연히 운동이 되고 크게 힘들이지 않고 칼로리를 소모할 수 있기 때문이다.

엑스알케이드 올림픽공원 서울본점은 슈퍼보드, 플로어 판타지, 잭키 댄스, 엑스업 바이크, 수퍼 사이클, 엑스 카누, 수퍼 클라이밍 등 다양한 운동게임을 운영하고 있다. 여성을 위한 체형관리 프로그램, 어린이 키 크기 프로그램도 마련돼 있다.

특히 회원을 운동 능력에 따라 브론즈, 실버, 골드, 마스터, 챔피언 등 레벨별로 나눠 게임의 묘미를 극대화했다. 매월 마지막 주 일요일에는 '클럽데이'를 열어 경기를 거쳐 메달, 부상을 수여하는 등 '즐기는 운동'으로 관심을 끌고 있다.
↑ 여성전용 피트니스 클럽 '커브스(Curves)'. ↑ 여성전용 피트니스 클럽 '커브스(Curves)'.
여성전용 피트니스 클럽 '커브스(Curves)'가 국내에 처음 도입한 '30분 순환운동'도 인기몰이 중이다. 운동은 전문 트레이너와 함께 음악에 맞춰 30초 상반신 근력운동 후 30초 휴식, 다시 30초 하반신 근력운동 후 휴식을 30분 간 반복하는 방식이다.


운동기구가 원형으로 배치돼 있어 자리를 옮겨가며 스트레칭, 근력·유산소 운동 등을 두루 거친다. 여성 회원들끼리 대화를 나누거나 트레이너의 세심한 도움을 받는 등 여성회원에 친화적인 분위기가 조성된다.

커브스코리아 산본클럽 김연신(38) 회원은 "여자들끼리 운동하니까 눈치 볼 필요도 없고 서로 위안도 되고 경쟁도 된다"며 "트레이너가 자세를 꼼꼼히 교정해줘 효과가 좋다"고 했다. 김 씨는 4개월 간 8.6kg 체중감량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커브스는 2007년 초 한국에 클럽 1호를 연 이후 꾸준히 성장해 10월 기준 서울 15곳을 포함한 전국 49개 클럽, 1만 5000여 명의 회원을 확보하고 있다. 이미 세계 72개국에서 1만 600여 개 클럽을 운영 중이며 맥도널드 못지않은 체인망을 갖췄다고 자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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