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물리학상, 카오·보일·스미스 공동수상

머니투데이 김유경 기자, 최종일 기자 2009.10.06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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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보)네크워크 사회 기반 '광통신' 기술 개발 공로

올해 노벨물리학상 수상자는 현대 네트워크 사회의 기반을 마련하는데 기여한 찰스 K. 카오, 윌라드 보일, 조지 스미스가 공동 선정됐다고 노벨상 위원회가 6일 오전(현지시간) 밝혔다.

미국인 찰스 카오는 1966년 장거리 통신이 가능한 통신용 광섬유를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1960년대에는 섬유를 통한 빛의 전송은 섬유 내 불순물 때문에 20m를 넘지 못했다.



광섬유 내 불순물을 제거함으로써 섬유광학 분야에서 신기원을 이룬 카오의 연구는 현재 거의 모든 전화와 데이터 커뮤니케이션 등에 이용되는 섬유광학 기술의 초석이 됐다.

중국 상하이에서 태어난 카오는 런던대학에서 공학자로 교육받은 후 영국 할로 소재 스탠다드 텔레커뮤니케이션즈 연구소에서 일했다. 지금은 홍콩 중국대학(Chinese University)에서 교수로 재직중이다.



윌라드 보일과 조지 스미스는 미국 벨 연구소에서 1970년에 디지털 카메라의 대표적인 이미지 센서인 전하결합소자(Charge-Coupled Device, CCD)를 발명했다.

CCD 기술은 알버트 아인슈타인이 1921년 노벨평화상을 수상했던 광전효과 이론을 토대로 하고 있다. 빛을 흘러들어올 때 전류가 흐르게 되면, 전자적으로 이미지를 기록하게 되는 것이다. 과거 필름 카메라에서는 필름에 빛이 들어오면 화학변화를 일으켜 영상을 남겼다.

현재 CCD 기술은 내시경이나 엑스레이 등 의학 분야의 영상기기를 비롯해 감시 카메라, 고속도로에서 사용되는 카메라 등에도 응용되고 있다.


이들은 1000만 크로네(약 1400만 달러)의 상금을 나눠 갖게 됐다.

전날에는 엘리자베스 블랙번 UC 샌프란시스코대 교수와 캐럴 그레이더 존스홉킨스대 의대 교수, 잭 조스택 하버드대 의대 교수 등 3명이 2009년 노벨 생리의학상 수상자로 공동 선정됐다.



7일에는 노벨화학상, 8일엔 노벨문학상, 9일엔 노벨평화상, 12일에는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가 잇따라 발표된다.

노벨상 시상식은 해마다 12월10일에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열린다. 알프레드 노벨이 사망한 1896년 12월10일을 기리는 의미다.

수상자의 면면과 자세한 노벨상 내역은 노벨상 위원회 홈페이지(www.nobelprize.org)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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