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유성 행장 "대우建, 좋은 값에 매각될 것"

머니투데이 정진우 기자 2009.10.06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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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 대주주 역할 안하면 여신회수

민유성 산업은행장은 6일 "대우건설 우선인수협상 후보자 명단에 포함된 4곳은 재무적 투자자나 펀드가 참여한 컨소시엄 형태로 구성됐다"며 "경영을 맡을 전략적 투자자도 포함돼 있다"고 밝혔다.

민 행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대우건설 (3,960원 ▼55 -1.37%) 매각 가능성이 높아짐에 따라 금호아시아나그룹의 구조조정도 성공적으로 마무리될 가능성이 한층 높아졌다"고 말했다. 이어 "대우건설은 외국사에 매각될 가능성이 커졌으나 매각 협상 과정에서 대우건설 발전에 도움이 되고 시너지 효과를 고려해 매각 가격과 자금 조달 능력, 전략적 투자자 등을 주로 볼 것"이라고 덧붙였다.



민 행장은 또 "후보자들 가운데 '50%+1주'를 인수하는 방안과 '50%+1주' 외에 10% 안팎의 지분을 추가로 인수하겠다고 제안한 곳도 있다"며 "금호그룹도 인수제안 가격이 나쁘지 않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는 GM대우와 관련해 "GM측이 우리의 요구 조건을 수용하지 않으면 증자에 참여하지 않는 것은 물론 앞으로 만기 도래하는 선물환 계약과 대출 등을 회수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GM대우가 영업 등의 요인 때문이 아닌 선물환 등으로 무려 2조7000억 원에 이르는 대규모 손실을 내고 1조원의 자금 지원을 요청하면서도 아무런 요건을 수용하지 않으려 한다"고 강조했다.

또 "GM대우의 증자 액은 경영 정상화를 위해 턱없이 부족한 규모이고, GM이 증자에 참여하는 가격도 2002년 인수 당시 수준인 주당 3019원에 불과하다"며 "증자 가격은 GM대우가 선물 환 투자로 손실을 입기 전 장부가 가격인 주당 8000원대는 돼야한다"고 말했다.

민 행장은 이밖에 "산업은행이 사모주식펀드(PEF)를 조성해 인수를 추진 중인 동부메탈은 동부그룹 측에 시장에서 인정하는 최대한의 가격을 제안해놓은 상태다"며 "더 이상 추가 협상을 할 단계는 남아 있지 않고 조만간 동부가 결단을 내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민 행장은 "앞으로 상시 선제적 구조조정 프로그램(PEF)을 만들어 시장에서 수요가 있을 때마다 구조조정 PEF를 구성해 구조조정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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