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징주]하나금융, 유상증자 부담에 급락

머니투데이 유윤정 기자 2009.10.05 09:02
글자크기
하나금융지주 (61,600원 0.00%)가 유상증자 가능성이 부각되며 급락중이다.

하나금융지주는 5일 오전 9시1분 현재 전날보다 3650원(8.91%) 내린 3만7300원을 나타내고 있다.



전날 하나금융지주 고위관계자는 "그룹의 성장 등 전략적인 측면에서 M&A를 추진키로 함에 따라 유상증자를 고민 중"이라며 "주주배정 방식의 유상증자를 추진하기 위해 일부 투자은행 등과도 접촉해 장기 증자 계획 등을 논의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하나지주가 유증에 성공하게 되면 올해 유상증자를 실시한 신한지주와 KB지주에 이어 3번째가 되는 것으로 업계는 외환은행, 우리은행 등 인수합병(M&A)을 위한 실탄마련인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증권업계는 하나금융의 유상증자 추진은 우리금융지주 합병을 염두에 둔 포석일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이준재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하나금융지주의 자기자본비율은 6월말 기준으로 12.1%, 기본자본비율은 8.1%로 자본적정성 유지에 문제가 없다"면서 "증자를 추진한다면 이는 은행 또는 금융지주회사의 인수 또는 합병을 염두에 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그러나 현재 매물로 나와 있는 회사는 외환은행과 우리금융 정도인데 이들 은행의 시가총액은 9조원과 13조원에 달해 50% 이상의 지분을 인수하려면 최소 5~6조원의 여유 자본이 있어야 한다"면서 "현금결제에 의한 경영권 일괄 인수는 어렵다"고 지적했다.


하나금융지주 차트

이 기사의 관련기사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