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지주는 5일 오전 9시1분 현재 전날보다 3650원(8.91%) 내린 3만7300원을 나타내고 있다.
하나지주가 유증에 성공하게 되면 올해 유상증자를 실시한 신한지주와 KB지주에 이어 3번째가 되는 것으로 업계는 외환은행, 우리은행 등 인수합병(M&A)을 위한 실탄마련인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이준재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하나금융지주의 자기자본비율은 6월말 기준으로 12.1%, 기본자본비율은 8.1%로 자본적정성 유지에 문제가 없다"면서 "증자를 추진한다면 이는 은행 또는 금융지주회사의 인수 또는 합병을 염두에 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그러나 현재 매물로 나와 있는 회사는 외환은행과 우리금융 정도인데 이들 은행의 시가총액은 9조원과 13조원에 달해 50% 이상의 지분을 인수하려면 최소 5~6조원의 여유 자본이 있어야 한다"면서 "현금결제에 의한 경영권 일괄 인수는 어렵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