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지난주 2거래일 연속 날마다 1% 이상 내림세를 유도하는 등 증시 약세를 주도하는 외국인 매도세가 반전으로 돌아설 지 여부도 관심이다.
이번 주 국내증시의 시선은 9일로 예정된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에 쏠릴 것으로 보인다. 9월 금통위에서 금리인상을 시사하는 듯한 발언 이후 이번 달 금통위에 대한 경계감도 높아질 전망이다.
이같은 부분이 이번 주 증시에도 영향을 미치며 가뜩이나 조정 기미를 찾는 증시에도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미국의 9월 고용지표와 추석 연휴 이후 본격화될 3분기 실적시즌에 주목할 필요도 있다. 미국의 9월 일자리는 지난달 26만3000개 감소해 예상보다 감소폭이 컸던 것으로 집계됐다. 실업률도 9.8%로 앞선 달에 비해 0.1%포인트 올라 26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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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8월에 비해 개선 추세를 이어갈 것으로 내다본 시장 분위기에 실망감을 안기는 수치로 조정 압력을 받는 국내증시에도 부정적 요인으로 대두될 가능성이 크다.
반면 3분기 기업실적은 긍정적인 편으로 추정된다. 이승우 대우증권 (8,610원 ▼260 -2.93%) 연구원은 "다만 3분기 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시장에 녹아 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1~2분기처럼 깜짝실적이 나오지 않는 이상 주가 반응도 뜨겁지 못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 연구원은 "지난 상반기 어닝서프라이즈는 환율 효과에 따른 측면이 강했지만 최근 원/달러 환율 하락폭이 가파르게 진행되는 것은 향후 기업실적 뿐 아니라 수출 관련주의 주가 흐름과 외국인의 매매에도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는 부분"이라고 말했다.
당분간 증시 변동성에 대비할 필요성은 유효하게 이어지고 있다. 매매 대상을 다소 슬림화하면서 내수 관련주 등으로 포트폴리오를 보완해나가는 전략이 바람직할 것으로 보인다.
권양일 우리투자증권 (14,200원 ▲120 +0.85%) 연구원은 "수급적인 면에서만 바라본다면 외국인의 매수세만 기다리는 천수답 장세의 가능성이 이어질 것으로 보이는 만큼 과도한 기대감은 축소해나갈 필요가 있다"며 "실적과 경기개선, 수급 모멘텀의 변화가 국내 주식시장의 변동성을 확대시키는 주된 요인으로 보면 변동성 확대국면이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단기적으로는 보수적인 대응이 요구된다"고 판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