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 한국물 최저금리 경신하나

더벨 이승우 기자 2009.09.22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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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가격 결정'..만기 5.5년 가능성

이 기사는 09월21일(06:00) 머니투데이가 만든 프로페셔널 정보 서비스 'thebell'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농협이 오는 23일 글로벌본드 프라이싱(가격 결정)을 한다. 올해 발행된 한국물중 최저 금리였던 주택공사의 기록을 경신할지가 관심이다. 유통시장 한국물의 지속적인 강세는 농협의 기록 경신을 뒷받침하고 있다.



농협 발행금리, T+250대 근접하나

이달초 대한주택공사가 발행한 5년물 금리는 미국 국채수익률(T)에 265bp를 얹은 수준이었다. 미국 투자자를 배제한 'Reg S' 규정을 채택했음에도 불구하고 발행액의 3.5배에 달하는 투자자가 모였다.



그만큼 한국물에 대한 인기가 강하다는 뜻으로 농협 역시 이같은 분위기에서 발행될 가능성이 높다. 투자은행(IB)들에 따르면 이번 농협 발행 역시 글로벌 투자자들에게 상당한 호응을 얻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지금까지 언급되고 있는 발행금리는 T+250~260bp 수준. 이대로라고 한다면 올해 한국물 최저 금리가 된다. 하지만 만기에 대한 조율 작업으로 정확한 금리 수준이 전해지지 않고 있다. 당초 5년 만기 발행을 계획하고 있었으나 한국물 집중을 우려, 6개월 정도를 더 늘릴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주택공사가 Reg S였다면 농협이 '144a'를 가미했다는 점이 발행금리를 끌어내릴 수 있는 요인이다. 다소 번거롭지만 당초 발행 준비 단계부터 미국 투자자들까지 포함시키는 쪽을 고려했기 때문이다.


한편 사무라이본드 발행을 타진하고 있는 기업은행은 내달초 일본에서 로드쇼를 진행한다. 넌딜에 무게가 실리고 있는 가운데 다른 발행자들이 성공적으로 발행한다면 '딜 로드쇼'가 될 가능성도 있다.

유통시장, 한국물 지속적인 강세



출구전략에 대한 언급이 이어지고 있지만 당분간 금리 인상이 어려울 것이라는 예상에 글로벌 채권 가격 오름세가 이어지고 있다. 특히 저금리 달러를 이용한 캐리 자금들이 상대적으로 고금리인 한국물 투자에 적극성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그 결과 한국물 강세가 계속되고 있다. 한달전 200bp대였던 외평채는 150bp대로 이미 내려온 상태다. 2014년 만기 외평채의 가산금리는 전주 166bp 159bp로 7bp 하락했다. 2019년 역시 177bp에서 166bp로 축소됐다. 수출입은행채(2014년 만기)가 8bp 축소된 202bp, 산업은행채가 8bp 내린 203bp를 기록했다. 포스코채는 239bp로 보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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