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악사고 절반이상, 설악·북한산에서 발생

머니투데이 황국상 기자 2009.09.21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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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공원 가운데 설악산과 북한산에서 발생하는 안전사고가 최근 3년간 총 사고발생 건수의 절반을 넘는 것으로 조사됐다.

21일 박대해 한나라당 의원(국회 환경노동위원회)이 국립공원관리공단에서 제출받아 공개한 '최근 3년간 국립공원 내 안전사고 현황'에 따르면 2007년 이후 현재까지 전국 국립공원에서 발생한 안전사고 발생건수는 2462건에 달했다.

이중 50.3%에 해당하는 1238건의 안전사고가 설악산(669건) 북한산(569건)에서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리산(395건)과 오대산(157건)도 안전사고 빈발지역으로 꼽혔다.



안전사고 중 부상이나 탈진 경련 조난 등 경미한 사고가 전체 사고의 96%(2372건)이었다. 사망사고는 90건에 달했다.

전체 사망사고 중 높은 곳에서 스스로 몸을 던지거나 자신의 신체에 해를 입혀 자살한 건수는 47건에 달했다. 자살이 가장 많은 산은 북한산(23건)이었고 설악산(12건)도 자살빈발 지역으로 지목됐다. 자살을 포함한 전체 사망사고가 가장 많은 산은 북한산으로 35건에 달했다. 설악산과 지리산에서 발생한 사망사고도 각각 16건, 8건이었다.



사망사고의 종류로는 고혈압이나 심장질환 등 지병이 있는 이가 산행 중 사망한 경우가 37건으로 가장 많았다. 추락에 의한 사망은 25건, 계곡 물놀이 익사사고가 18건이었다.

박 의원은 "가을철 산행이 등산객들에게 특히 인기가 많다"며 "국립공원관리공단은 안전 캠페인 강화와 다양한 등산로 정비 등 가을 산 안전사고 예방에 만전을 기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2007년 이래 전국 18개 국립공원 방문객의 수는 8940만6970명이었다. 이중 북한산을 방문한 이들이 2511만7296명(28%)으로 가장 많았고 설악산과 지리산을 방문한 이들도 889만9114명, 745만2461명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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