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電, D램 업황 회복… 목표가 ↑"

머니투데이 김태은 기자 2009.09.21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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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간스탠리, "경쟁사와 기술격차 더 벌렸다"..하이닉스도 투자의견 상향

모간스탠리증권은 D램 반도체 업황의 회복속도가 기대보다 빨라지고 있다며 국내 D램 제조업체들의 이익 증가세가 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삼성전자 (63,000원 ▼100 -0.16%)의 경우 논란의 여지가 없는 D램 최강자로 경쟁업체들과 기술적인 차이를 벌리고 있다고 호평하면서 목표주가를 기존 85만5000원에서 95만5000원으로 상향했다. 하이닉스 (157,100원 ▲4,300 +2.81%)에 대해서도 투자의견을 비중축소에서 중립으로 상향조정했다.

모간스탠리는 D램 반도체 산업에서 우려됐던 '더블딥 리스크'가 사라지고 있으며 올해와 내년 D램 가격이 안정적인 추세를 나타내면서 삼성전자와 하이닉스 등의 영업이익률 상승을 이끌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46나도 D램 시장이 급격히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삼성전자는 이를 대량 생산해 공급하는 유일한 제조업체로서 초기에 시장 지배력을 확고히 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업황의 하락 사이클 속에서도 투자를 지속했던만큼 D램 사업부문이 더욱 강화됐다고 평가했다.

이와 함께 낸드 플래시 반도체의 이익 기여 역시 지속될 것이며 LCD 부문은 3분기 홀로 1조원 규모의 영업이익을 낼 것으로 전망되는 한편 휴대전화 부문 역시 분기마다 매출이 증가하는 등 다각화된 사업부문이 삼성전자의 장기 이익 사이클을 이끌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모건스탠리는 하이닉스는 54나노 DDR3 기술로의 전환을 성공적으로 수행했고 올해 말까지 진행될 44나노 생산이 이익률 회복을 결정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낸드플래시 부문은 이미 회복 신호를 확연하게 나타내고 있는 가운데 멀티칩패키지(MCP)를 통한 D램과 낸드의 결합이 주요 포커스가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하이닉스의 재무상태는 아직 자본집중적 사업을 영위하기에 충분하지 않은 상태기 때문에 시장 점유율을 다시 확대하기 위한 생산시설 확충은 또다시 회사를 약화시킬 수 있다고 우려했다. 모건스탠리는 무엇보다 기존 부채를 상환하고 레버리지를 축소하는 것이 우선순위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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