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노조, '재선거·개표' 결정 못해

머니투데이 김보형 기자 2009.09.18 17:48
글자크기

3위 홍성봉 후보측 반발로 개표 못해‥다음주 재논의

재투표를 하기로 했다가 다시 최종 개표를 하기로 하는 등 혼란을 겪어온 금속노조 현대차지부의 새 집행부 선거가 아무런 결론을 내리지 못한 채 다음 주에 다시 논의를 진행하기로 했다.

이에따라 현대차지부의 새 집행부 구성은 상당기간 미뤄질 전망이다.



현대차지부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18일 회의를 거쳐 당초 이날 오후1시 30분부터 하기로 했던 백지투표함 개표를 하지 않기로 하고 오는 21일 개표관련 논의를 다시 하기로 결정했다.

현대차 노조 관계자는 "1차 선거에서 3위에 그쳐 결선투표에 올라가지 못한 기호2번 '현장연대' 홍성봉 후보가 개표를 반대하는 등 내부조정에 실패해 백지 투표용지가 나온 투표함 개표를 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선관위는 당초 이날 오전 재투표 결정을 잠정 보류하고 전체 투표자 226명보다 투표용지(백지)
1장이 추가로 나왔던 문제의 판매본부 투표함의 226표를 개표하기로 결정했으며 문제가 된 투표용지가 당락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경우 1,2위 득표후보를 대상으로 결선투표를 하기로 했다.

무효표 1표로 1차 선거 결과가 뒤바뀔 확률이 적었던 만큼 사실상 결선투표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됐었다.

앞서 지난 15일 치러진 1차 선거에서는 실리파의 '전진하는 현장노동자회(전현노)' 이경훈 후보가 1만2천717표(31.11%)로 1위를 차지했으며 강성 노선으로 분류되는 '민주현장'의 권오일 후보가 1만978표(26.86%), 이 후보와 같은 중도 실리파로 꼽히는 '현장연대' 홍성봉 후보가 1만892표(26.65%)를 얻어 각각 2위와 3위에 올랐었다.


하지만 판매위원회 경남지회의 투표함에서 투표참여 인원보다 1장 많은 투표용지(백지)가 발견되면서 재선거 결정이 내려졌었고 이후 강성기조로 최저 득표율을 기록한 ' '민주노동자회' 김홍규 후보가 재선거에 반대하면서 후보직을 사퇴해 논란이 일었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