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주택대출 잔액 200조 돌파

머니투데이 배성민 기자 2009.09.16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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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월별 증가액 중 수도권 비중 90% 넘어

서울, 경기, 인천 등 수도권의 주택대출 잔액이 200조원을 넘어섰다. 또 전체 주택대출 증가액 중 수도권 비중이 90%를 웃도는 것으로 조사됐다.

16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7월말 현재 전국의 주택대출 잔액은 269조4945억원으로 집계됐다. 이 중 수도권의 관련 대출 잔액은 204조9509억원으로 전체의 76%를 차지하고 있다. 집값 상승의 진원지 중 하나로도 꼽히는 주택대출은 주택담보대출과 집단대출을 말한다. 집단대출은 재건축.신규분양과 관련한 이주비.중도금잔금 용도의 대출이다.



수도권의 주택대출 잔액은 지난 6월 중에 200조원을 넘어서 6월말 202조1877억원에서 다시 한달 사이 2조7700억원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월별 증가액 면에서는 수도권 집중 현상이 더욱 두드러졌다. 6월과 7월 전국의 주택대출이 3조1439억원, 3조93억원 늘며 두달 연속 3조원대 증가세를 이어간 가운데 수도권의 증가분이 각각 2조8498억원과 2조7632억원에 달했다. 증가액 중 수도권의 비중은 6월 90.6%과 7월 91.8%에 이른 것.



특히 올해 1월과 4월에는 수도권의 주택대출이 1조4488억원, 8275억원 늘어난 데 비해 전국적으로는 1조2716억원, 7773억원 증가에 그쳤다. 수도권을 제외한 다른 지역에서는 주택대출이 제자리걸음이거나 오히려 둔화된 것. 집값 상승이 수도권 특정 지역을 중심으로 이뤄진 것처럼 주택대출도 수도권 집중 현상이 두드러지는 것이다.

대구는 1 ~ 4월까지 주택대출이 매달 400억 ~ 500억원 가량 줄어들다 5월에야 792억원 증가로 돌아섰다. 1 ~ 3월 해당 대출이 줄었던 광주도 6월에도 73억원이 줄어드는 등 부진을 면치 못 했다.

이밖에 경남과 경북도 매달 주택대출 감소세가 이어져오고 있다. 7월 기준으로 경북의 주택대출 잔액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1719억원 줄어든 3조3923억원, 경남은 3247억원 감소한 7조3278억원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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