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타이어 노사합의안 투표..통과는?

머니투데이 박종진 기자 2009.09.11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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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오후 통과여부 확정...현장 불만 높지만 현실적으로 반대 쉽지 않을 듯

금호타이어 (4,480원 0.00%) 노조가 지난 5일 밤 극적으로 타결된 노사 잠정합의에 대해 11일 조합원 투표에 돌입했다.

이번 합의로 정리해고는 백지화시켰지만 노조가 임금 부분에서 상당 부분 양보한 탓에 조합원들의 불만이 적지 않아 통과여부는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금호타이어 노조는 이날 오전 9시부터 12일 낮 12시까지 투표를 진행한다. 결과는 12일 오후 2시 이후 나올 예정이며 조합원 3846명 중 투표자 과반수의 찬성을 얻어야 통과된다. 노조는 앞서 9일과 10일 조합원을 상대로 잠정합의안에 대한 설명회를 열었다.

하지만 현장에서 이번 협상에 대한 불만과 불신의 목소리가 높아 투표 결과는 미리 예측하기 힘든 분위기다. 광주공장 관계자는 "당초 회사가 제시한 안을 대부분 받아들였다는 불만이 터져 나오고 애초 정리해고 계획은 존재하지 않았다는 유언비어까지 돌면서 흉흉한 분위기"라고 전했다.



노조 역시 이런 정서를 감안해 지난 8일 노사타결에 대한 공식 입장을 내놓으면서 "경제적 손실을 끝내 관철하지 못해 송구하다", "무노동 무임금 적용에 따른 보전방안을 관철하지 못해 끝내 아쉬움이 남는다" 등 거듭 조합원들에게 사과성 표현을 썼다.

다만 그렇다고 부결 가능성이 높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업계 전문가는 "이미 회사가 해고자 통보, 직장폐쇄 등 일련의 조치를 강행해 정리해고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인 만큼 조합원들이 쉽사리 어렵게 이룬 합의안에 반대하기도 어려울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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