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인프라, 中 디젤엔진 합자사 설립

머니투데이 이상배 기자 2009.09.08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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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 서공그룹과 합자…쉬저우에 연산 5만대 공장 건설
- "2015년 세계 10대 디젤엔진 메이커 진입"

두산인프라코어 (6,970원 ▼30 -0.43%)는 8일 자회사인 두산중국투자유한공사(DICI)가 중국 서공그룹의 서주집단공정기계유한공사와 합자, 중국 내 건설기계, 대형트럭 및 발전기용 디젤엔진 생산법인을 설립하는 내용의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양사는 각각 50 대 50의 자본을 출자, 향후 4년간 총 6억8000만 위안(약 1244억원)을 투자키로 했다. 생산 공장은 장쑤성 쉬저우 경제개발구역 19만8000㎡(6만평) 규모의 부지에 세워질 예정이다.



1단계로 올해 10월부터 1만5000대 규모의 6ℓ 및 8ℓ 급 디젤엔진 공장 건설에 착수해 2011년부터 본격가동에 들어가며 이후 2단계로 2013년까지 연간 생산능력을 5만대로 확장할 계획이다.

2단계 투자가 완료되면 합자회사의 엔진 생산능력은 두산인프라코어 인천공장(5만6000대)과 맞먹는 5만대가 되며 2015년 판매량 5만대 달성시 연간 매출규모는 32억 위안에 이르게 된다.



이렇게 되면 두산인프라코어는 2015년 중대형 디젤엔진을 연간 10만대 제조하는 세계 10대 디젤엔진 메이커로 도약하게 된다.

두산인프라코어는 또 신설 엔진공장에 들어가는 공작기계 설비와 중장비용 유압부품 등에 자사 제품을 사용하는 등의 시너지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이번 서공그룹과의 제휴는 세계 최대규모인 중국 디젤엔진 시장에 외국기업의 단독진출이 제도적으로 불가능한 상황에서 안정적인 생산기지가 필요한 두산인프라코어와 건설중장비와 대형트럭 전용 디젤엔진이 절실한 서공그룹이 상생할 수 있는 최적의 방안이라고 두산그룹 측은 설명했다.


두산인프라코어 이황렬 엔진소재BG(비즈니스그룹)장(전무)는 “이번 합작으로 안정적이고 원가경쟁력을 갖춘 제2의 생산거점을 마련하게 된 것은 물론 기존 사업과의 시너지도 기대할 수 있게 됐다"며 "향후 세계 10대 디젤엔진 메이커로 진입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서공그룹은 22개의 계열사를 보유하고 있는 중국 최대의 건설중장비 전문 그룹으로 매년 약 3만대의 크레인, 휠로더, 롤러, 도로용 중장비를 생산, 판매하고 있다. 자산 규모는 지난해말 기준 149억 위안(2조9000억원), 매출액은 408억 위안(8조1000억원)이다.



▲김동철 두산(중국)투자유한공사 동사장(왼쪽)과 시극원 서공그룹 부총경리가 중국 내 건설기계, 대형트럭 및 발전기용 디젤엔진 생산법인을 설립하는 내용의 계약에 서명을 하고 있다.▲김동철 두산(중국)투자유한공사 동사장(왼쪽)과 시극원 서공그룹 부총경리가 중국 내 건설기계, 대형트럭 및 발전기용 디젤엔진 생산법인을 설립하는 내용의 계약에 서명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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