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CICC, 美 월가 진출한다

머니투데이 이규창 기자 2009.09.05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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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투자은행 중국국제금융공사(CICC)가 미국 뉴욕에 사무소를 개설해 월가에 진출한다고 블룸버그통신이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모간스탠리가 중국건설은행 자회사와 합작해 설립한 CICC는 이날 올해 뉴욕에 사무소를 개설하고 미국 내에서 중국 주식의 거래 업무를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블룸버그통신은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CICC가 월가 진출을 위해 파크애비뉴에 사무실을 임대했으며 향후 5년간 약 30명의 금융 인력을 고용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올해는 우선 3명의 인력을 가지고 사업을 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샨다 인터렉티브 엔터테인먼트를 비롯해 미국 증시에 상장해 주가가 급등한 중국 기업들이 잇따라 등장하면서, 뉴욕 증시 진출을 원하는 중국 기업들이 늘고 있다. CICC는 이들 기업의 기업공개(IPO)를 비롯한 주식 중개 업무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주룽지 전 총리의 아들인 레빈 주 최고경영자(CEO)가 운영하는 CICC는 지난 7월 중국건축공정총공사의 기업공개를 맡아 상하이 증시에서 502억 위안(73억 달러)을 조달해, 16개월래 최대 규모의 IPO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CICC는 대형 중국 기업들의 IPO를 잇따라 성사시키면서 올해 아시아에서 최대 규모의 주식 및 채권 인수 증권사로 올라섰다.

한편 CICC의 지분 34%를 보유하고 있는 모간스탠리는 1995년 3500만 달러를 투자해 중국 현지기업과 합작해 CICC를 설립했으며, 2000년 경영권을 중국 측에 양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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