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안한 분위기가 만들어지자 박 대리는 값싸고 질 좋은 원료를 안정적으로 확보하기 위한 자신만의 아이디어를 내놓는다. 김 대리는 감탄하며 함께 연구해 추진해보자고 한다.
'창의 경영'을 지향하는 포스코가 국내 최대 규모의 직원 놀이방을 개설하고, 일대 실험에 나선다.
이 놀이방의 면적은 총 1190㎡(360평)로 국내 최대 규모다. 현재 국내에서 LG전자, 구글코리아 등도 놀이방을 운영하고 있지만 이 규모에는 미치지 못한다.
포스코의 놀이방은 휴식(Refresh), 즐거움(Fun), 공부(Study) 3가지를 모두 추구할 수 있게 설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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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식을 돕기 위해 실제 수목들을 심어 '자연정원'을 조성했으며 푹신한 소파에 앉거나 바닥에 누워 사색과 담소를 할 수 있는 휴식 공간인 '사랑방', '다락방’ 등도 마련했다.
또 테이블 형태의 대형 터치스크린을 비치해 스포츠, 전략, 단어조합 등의 게임을 즐길 수 있게 했다. 다양한 분야의 책 1000 여 권을 비치해 편하게 독서를 할 수 있는 '북카페'도 만들었다. 방음 시설이 완비된 '브레인 샤워룸’에서는 악기 연주, 댄스, 영상 시청도 가능하다.
포스코는 놀이방의 초기 활성화를 위해 앞으로 1년간 직원들에게 의무적으로 놀이방을 이용하도록 매월 2시간씩의 '크레이티브 타임'(Creative Time)을 부여키로 했다. 포스코는 또 놀이방의 운영을 외부 전문기관에 맡겨 전문성을 높이도록 했다. 이용시간은 오후 12시부터 밤 9시까지다.
포스코의 이번 직원 놀이방 개관은 미래 경쟁력 확보를 위해서는 기존 사업을 재해석하고 새롭게 접근할 수 있는 '창조적 전환' 능력이 필수적이라는 정 회장의 경영철학에 따른 것이다. 세계 최대 검색엔진 업체인 구글의 경우 직원 놀이방을 통해 상당한 생산성 제고 효과를 누리고 있다.
이날 놀이방 개관식에 참석한 정 회장은 얼굴에 칠을 하는 페이스페인팅(Face Painting)을 하고, 직원들과 함께 직접 가상 골프 게임을 즐기기도 했다. 이어 ‘창의(倉意)는 통찰(洞察)에서 나오고 통찰(洞察)은 관찰(觀察)에서 비롯됩니다’란 구절을 직접 쓴 서예 동판을 놀이방에 부착했다.
이날 행사에는 이어령 전 문화부 장관과 ‘노는 만큼 성공한다’의 저자 김정운 명지대학교 교수도 참석했다.